보다 가볍고, 강한 자동차… '핫스탬핑' 기술 특허출원 활발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9.05.13 12:12
글자크기

특허청, 2011년 이후 매년 50건 이상 출원

자동차에 대한 환경 및 연비 규제 강화로 국내에서도 보다 가벼운 차량 소재인 초고장력강판을 활용한 차량 출시가 잇따르며 이 부품을 성형하는 핫스탬핑(Hot Stamping) 공법 관련 특허출원이 활발하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핫스탬핑 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2010년 이전에는 연간 출원 건수가 20건 이하에 불과했지만 2011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하며 매년 50건 이상의 출원이 지속되고 있다.



'핫스탬핑' 기술이란 금속 소재를 고온(900~950℃) 가열 상태에서 프레스 성형을 한 후 금형 내에서 급랭시켜 가볍고 강한 부품을 제조하는 공법이다.

2008~2017년 핫스탬핑 국내 특허출원 현황./자료제공=특허청 2008~2017년 핫스탬핑 국내 특허출원 현황./자료제공=특허청


이 기술을 이용하면 강판의 기존 두께를 유지하면서 강도는 2~3배 높이고 무게는 15~25% 줄일 수 있다. 때문에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도 이를 활용한 신차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출원인별 출원 현황을 살펴보면 내국인 출원이 60.8%, 외국인 출원이 39.2%이다.

내국인 출원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출원이 전체 내국인 출원의 78%를 차지했다. 이는 대기업인 완성차 생산 업체를 중심으로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요 출원인으로 대기업은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등이, 중견기업으로는 ㈜엠에스 오토텍, ㈜성우하이텍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해당 기간 중 내국인 출원의 해외 출원 현황을 살펴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출원 중 해외 출원 비율은 각각 21.7%와 2.7%이다.

우리나라 전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국내 출원 중 해외 출원 비율은 36.8%와 4.3%인 점에 비추어 볼 때 핫스탬핑 분야의 해외 출원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유형 특허청 가공시스템심사과장은 "핫스탬핑 기술은 경량화와 고강도가 필요한 로봇, 항공우주,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미래 유망산업에서도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글로벌 시장의 선점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해외 출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