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13일 발표한 '제38회 스승의 날 기념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다. 교직생활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1.5%에 그쳤다.
스승의 날 제자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로는 응답자의 49.5%가 '감사합니다'를 꼽았다. '선생님처럼 될래요'(15.4%)나 '선생님 때문에 힘이 나요'(12.9%), '선생님 최고예요'(10.0%)가 뒤를 이었다.
가장 되고 싶은 이 시대 교사상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학생을 믿어주고 잘 소통하는 선생님'이 69.9%로 1위에 올랐다. '학생을 진정 사랑하는 선생님'도 40.7%에 달했고, '학생의 강점을 찾아내 진로지도 하는 선생님' 25.1%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1~2년 새 교원들의 사기 변화와 관련해서는 교원의 87.4%가 '떨어졌다'고 답했다. 이는 2009년 같은 문항으로 처음 실시한 설문결과의 '떨어졌다'는 응답 비율(55.3%)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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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보호 실태에 대해서는 65.5%가 '보고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교권 보호가 잘 되고 있다는 응답은 10.4%에 그쳤다.
사기 저하와 교권 하락으로 인한 가장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는 절반에 달하는 50.8%가 '학생 생활지도 기피, 관심 저하'를 꼽았다. 또 '학교 발전 저해, 교육 불신 심화'(22.9%)나 '헌신, 협력하는 교직문화 약화'(13.2%) 등도 꼽혔다.
교직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복수응답)으로는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가 55.5%를 응답률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48.8%), '교육계를 매도·불신하는 여론·시선'(36.4%),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잡무'(32.0%)도 상당한 응답률을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교총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한 결과다. 조사는 전국 유‧초‧중‧고 및 대학 교원 54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1.32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