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등 구출' 부르키나파소는 어떤 나라?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5.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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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테러… IS 등 연계된 사건 급증"
美국무부, 여행금지 바로 아래 단계 지정
"아무 경고 없이 어디에서나 공격 가능해"

/사진=미국CIA 홈페이지 캡쳐/사진=미국CIA 홈페이지 캡쳐


한국인, 프랑스인을 포함해 총 4명의 인원이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구조된 곳인 부르키나파소(Burkina Faso)는 최근 3년 동안 테러가 급증한 지역이다. 미국도 올해 4월 해당 국가에 대해 여행단계 4단계 중 3단계에 포함시켜 자국민에 여행을 재고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는 최근 이슬람 테러단체들의 세력 확대에 따라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에 시달려왔다.



CNN이 인용한 아프리카 전략문제 연구소(Africa Center for Strategic Studies) 보고서에 따르면 IS(이슬람국가·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현지 계열 및 알카에다와 연계된 현지 폭력사건은 2017년 24건에서 2018년 136건으로 급증했다.

CNN은 "이같은 폭력사태가 가중되는 가운데 아프리카와 유럽 30개 국가로부터 약 2000명의 군인들이 2019년 초부터 부르키나파소로 이동해 주요 군사훈련에 참가해왔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CIA(미중앙정보국)가 발간하는 월드팩트북(World Factbook)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는 2016년~2018년 3년 연속 테러가 발생했으며 몇몇 정부는 이곳, 특히 동부와 북부 지역을 여행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 국무부도 테러와 납치 위험을 들어 지난 4월 부르키나파소의 여행 단계를 3단계인 '여행 재고'에 포함시켰다. 미 국무부의 여행 단계는 1단계인 '일반적 주의'부터 4단계 '여행 금지'까지 있다.

미 국무부는 부르키나파소에 대해 "테러 단체들은 부르키나파소에서 공격과 납치를 계속 모의하고 있으며, 아무 경고 없이 어디에서나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며 "지난해 12월 부르키나파소 정부는 동부 및 사헬 지역, 남동부 쿨펠로고 지역 등에 대해 6개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르키나파소는 북서아프리카 내에서도 열악한 기후 환경으로 가난한 나라로 손꼽힌다. 위쪽으로 말리, 오른쪽으로 니제르, 왼쪽으로 코트디부아르, 아래쪽으로는 가나, 토고, 베냉이 위치한 내륙지역으로 가뭄이 잦다. 면과 금이 주요 수출품인데 특히 금은 이나라 전체 수출 수입의 약 3/4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IA 월드팩트북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25억7000만달러(14조8000억원)다.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식민지였다가 1960년 독립했다. 당시 국가명은 '오트볼타 공화국'이었지만 1983년, 사회주의자 토마 상카라 대위가 쿠데타에 성공해 집권하면서 국명을 현재의 부르키나파소로 바꾸었다. BBC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란 '정직한 사람들의 땅(land of honest men)'이란 뜻이다.

수도는 와가두구이다. 인구의 52%가 모시족(Mossi)이고 무슬림이 61.5%를 차지한다. 공식 언어는 프랑스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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