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K인스펙션, AI 기반 진단장비 앞세워 코스닥 '노크'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9.05.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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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술특례상장 예정…디스플레이서 의료기기로 주력 사업 선회

의료영상 진단시스템 제조업체인 JLK인스펙션(제이엘케이인스펙션)이 AI(인공지능) 기반 진단기술을 앞세워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200억 규모 프리IPO(상장전지분투자)를 유치하는 등 장외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12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JLK인스펙션은 기술성평가를 거쳐 하반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준비 중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JLK인스펙션은 지난 2014년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설립했으나 이후 전방사업 수요감소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의료기기로 변경했다. 회사는 인공지능 뇌졸증 진단기인 'JBS-01K'를 개발해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3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매출액 4억원, 영업손실 46억원, 당기순손실 63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뇌출혈진단기 △뇌동맥류진단기 △전립선진단기 등에 대해 식약처 임상시험계획승인(3등급)을 받아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인공지능 의료기기 업체 최초로 보건의료신기술(NET) 인증을 받았으며, 해외 유명 대학병원과 MTA(물질이전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FDA 및 CE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JBS-01K'는 환자의 뇌 MR(자기공명) 영상을 분석해 뇌경색 유형을 분류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수행해 환자의 예후를 개선시킬 수 있도록 돕는 의료기기다.

JLK인스펙션은 동국대 의료원과 산학협력을 맺어 뇌질환 환자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 데이터를 인공지능 의료서비스 플랫폼에 학습시켜 진단의 정확도를 높였다. 환자의 뇌영상과 심방세동 발병 유무를 입력하면 뇌경색 유형을 알 수 있다. 대혈관 동맥경화, 소혈관 폐색, 심장탓 색전증, 복합원인 등 4가지 중 한 가지를 제시하면 의사가 이를 보고 판단할 수 있다. 제품의 진단 일치율은 58.4%로 의사 진단 일치율(54%)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국내 고령화 속도를 고려하면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뇌경색은 발생 유형에 따라 치료 방법과 환자의 예후가 달라지기 때문에 유형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병"이라고 설명했다.

JLK인스펙션은 'JBS-01K' 개발에 투입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진단 올인원 플랫폼인 'AI허브'(AIHub)로 확장할 계획이다. 'AI허브'는 기존 의료기기 영상을 활용해 14개 신체 부위의 37개 질환을 인공지능으로 진단을 보조하는 플랫폼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기존 투자자들이 보유한 RCPS(상환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200억원 규모의 프리 IPO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KB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파인벨류자산운용 등이 참여했으며 설립 이후 총 370억원의 프리IPO 유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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