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설비투자 확대…수혜주 더 오른다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9.05.12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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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수혜주 이미 우상향 중…설비투자 확대로 수혜 지속될 것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달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5G 상용화 서비스가 시작된 데 이어 해외 이동통신사들도 5G 상용화를 앞두고 테스트와 인프라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5G 인프라 투자 확대시기에 진입한 것이다.



5G관련 장비 업체 실적과 주가는 이미 이를 반영해 상승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인프라 투자가 당분간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며 수혜 업종에 꾸준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사는 지난달 전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도 5G 상용화 타임라인을 제시하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내년 초에는 모두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5G 상용화 서비스 개시에 앞서 5G 네트워크 인프라 및 통신장비, 부품 관련 주가는 이미 상승하기 시작했다. 5G 통신 테스트 장비 및 솔루션을 공급하는 미국의 Keysight Technology, Viavi Solution, 일본의 Anritsu 주가는 각각 연초대비 42%, 37%, 23% 상승했다. 다양한 5G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FPGA(프로그래머블 반도체)칩 업체 자일링스 주가도 신고가를 이어나가고 있다.

국내 5G 수혜주들의 주가도 우상향 중이다. 기지국에 들어가는 안테나 제조업체 케이엠더블유 (13,830원 ▼470 -3.29%)에이스테크 (2,040원 ▲25 +1.24%), 트렌지스터 제조 업체 RFHIC (15,020원 ▼180 -1.18%)모두 4월 말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장비 제조업체 쏠리드 (5,490원 ▼100 -1.79%), 광전송장비 제조업체 텔레필드 (10,990원 ▼110 -0.99%)대한광통신 (1,141원 ▼26 -2.23%), 중계기 제조업체 삼지전자 (8,900원 ▼10 -0.11%), 솔루션 제공업체 엔텔스 (4,680원 ▼125 -2.60%)텔코웨어 (10,140원 ▼50 -0.49%) 등도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수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5G는 최대 속도가 20Gbps(초당 기가비트)로 LTE 속도보다 40~50배 빨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신기술의 기반이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대부분 기술이 5G 기반 통신망 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올해를 기점으로 5G에 대한 설비투자가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G 설비투자 사이클 이후 5~6년만에 5G 인프라 투자 확대시기에 진입했다"며 "올해 미국, 중국, 일본, 한국 합산 설비투자 금액은 약 137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는 당초 예상보다 빨라진 전국망 구축 계획에 따라 통신사들의 설비투자가 조기에 집행될 가능성 높아졌다"며 "기존 설비투자 전망치 7조2000억원에서 8조1000억원으로 상향하며 이에 국내 통신장비 및 부품업체들 수혜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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