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과 대화 계속…협상 따라 '中 관세' 철폐될 수도"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5.11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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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워싱턴 협상 종료…추후 베이징서 후속 협상 갖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중국과 무역협상을 계속하겠다며 협상 결과에 따라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이틀간의 무역협상을 마친 미중 양국은 추후 중국 베이징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틀간 미국과 중국이 양국 무역관계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의 관계는 매우 탄탄하게 남아있으며 미래를 향한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중국에 관세를 부과했으며 관세는 앞으로 협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철폐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미국측 협상단을 이끄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늘 협상은 종료됐다"며 "건설적이었다"고 말했다.

중국 측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도 협상을 마친 뒤 숙소 앞에서 기자들에게 "협상이 상당히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양측이 어떤 의견 접근을 이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양국간 협상에서 △협상 타결시 미국이 부과한 기존 관세 철회 여부 △합의 사항 불이행시 미국의 독자적인 관세 부과 권한 △중국 국유 기업을 중심으로 한 정부 보조금 삭감 △기술이전 강요 금지 등 합의안의 실효성을 높일 이행 매커니즘 등이 마지막 쟁점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기존의 합의를 번복했다며 이날 자정을 기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그러나 전날까지 선적된 상품에 대해선 추가 관세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후 선적된 상품들이 미국에 도달하는 2∼3주 동안 사실상 추가 관세가 유예되면서 협상의 말미가 주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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