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9.5.10/뉴스1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추경처리 협조를 구하며 국회를 찾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사과와 정책기조를 바꾸겠다는 게 먼저"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경기가 나쁜 걸 얼마전까진 전(前) 정권 탓을 하다가 이젠 글로벌경제 (때문이라고) 얘기를 한다"며 "이제와서 어려우니까 (추경을) 안해주면 야당이 잘못해서 안 된다는건데, 정부가 잘못한 걸 야당에 떠넘기는 걸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원지역) 산불, 포항(지진)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데 그런 급한 불은 예비비로 할 수 있지 않냐"며 "정부가 경제기조를 바꾼다는 시그널(신호)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예산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 제2차관 출신인 송언석 한국당 의원은 "중국이 굉장히 어려울 거라고 하지만 1분기에 (경제성장률이) 1.4% 성장했다. 미국도 예상치 2.5%보다 높은 3.2% 성장했다"며 "세계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우리도 어렵다고 하기엔 너무나 맞지 않다. 우리는 마이너스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송 의원은 "부총리가 직접 얘기했듯 경기가 나빠질 것에 대비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건 현재 정부의 정책실패가 (경기가 좋지 않은) 원인이라는 걸 자백하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