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낳은 달걀이 식탁에…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뜬다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19.05.1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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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 '쿠엔즈버킷'·돼지고기 '정육각' 등 취급 상품군 점점 늘려

새벽에 낳은 달걀이 식탁에…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뜬다


푸드테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기존 생산·유통방식을 개선한 식재료로 가정식탁을 노린다. 이들 기업은 전통방식을 개선한 참기름, 유기농샐러드부터 당일 새벽에 생산한 우유와 계란, 돼지고기 등 신선식품까지 취급상품군이 점점 늘고 있다.
 
12일 스타트업업계에 따르면 쿠엔즈버킷은 지난달 25일 서울 동대문에 ‘도심형 방앗간’을 열었다. 2012년 설립된 쿠엔즈버킷은 전통 방앗간의 제조방식을 개선한 ‘저온압착’ 방식으로 뽑아낸 프리미엄 참기름(사진)과 들기름을 제조한다.

시중에서 흔히 살 수 있는 참기름은 참깨를 고온에서 볶아 추출하는 ‘고온압착’ 방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까맣게 태운 깨는 건강에 좋지 않은 성분이 담겨 있었다. 쿠엔즈버킷은 전통 참기름의 맛과 향을 살리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한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믿을 수 있는 맛있는 참기름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국내 주요 백화점, 대형마트는 물론 ‘미슐랭 스타’를 받은 음식점에 제품을 공급한다. 다.

정육점 스타트업인 정육각은 ‘가장 신선한 상태의 고기 판매’를 내세운다. 소비자는 주문 후 1~2일이면 도축된 지 4일 이내인 돼지고기를 받을 수 있다. 일반 마트에서 판매되는 돼지고기는 도축 후 판매까지 10~45일이 걸린다. 또 정육각은 아침에 도계한 닭고기와 새벽에 낳은 계란, 짜낸 우유 등으로 당일배송 상품군을 확대한다.



새벽에 낳은 달걀이 식탁에…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뜬다
매번 챙겨먹기 번거로운 채소를 도시락처럼 포장해 판매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스윗밸런스는 유기농 재료로 만든 샐러드를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한다. 샐러드포장 공장에서 하루 최대 5000개 샐러드도시락을 생산, 오프라인 50개 매장과 ‘마켓컬리’나 ‘헬로네이처’ 등 온라인으로 공급다.

스낵포는 일반 기업 내 구성원들에게 맞춤형 간식을 공급하는 스타트업이다. 빅데이터와 큐레이션 전문가 분석을 통해 해당 기업 직원들의 선호도·예산·용도 등에 따라 간식류를 구성한다.
새벽에 낳은 달걀이 식탁에…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뜬다
기관들도 푸드테크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다. 쿠엔즈버킷은 올해 초 KDB인프라자산운용 등으로부터 누적 20억원을, 정육각은 라이트하우스와 캡스톤파트너스 등에서 약 40억원을 투자받았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유기농 프리미엄 식재료나 신선식품 등 기존과 다른 먹거리를 찾는 소비시장이 커지면서 혁신적 생산·유통방식을 내세운 푸드테크 스타트업들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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