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원/달러 환율 1180원 돌파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2019.05.1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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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중 관세율 인상 앞두고 긴장감…원/달러 환율 1180원 중심 등락중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류허 중국 부총리가  9일(현지시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워싱턴에 있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 사무실에 도착하고 있다. 류허 부총리는 이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무역협상에 앞서 "관세 인상은 문제 해결책이 아니다. 미국 측과 합리적이고 솔직히 대화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류허 중국 부총리가 9일(현지시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워싱턴에 있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 사무실에 도착하고 있다. 류허 부총리는 이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무역협상에 앞서 "관세 인상은 문제 해결책이 아니다. 미국 측과 합리적이고 솔직히 대화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0분 현재 1180.1원에 형성됐다.

전 거래일보다 1.8원 내린 1178.0원에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상승 반전해 1181.4원까지 상승했다. 전일 기록한 연고점(1179.8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2017년 1월 17일 1187.3원(장중 고가 기준) 이후 약 2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은 9~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 중인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지난 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관세 추가 부과를 예고한 이후 관보를 통해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일부터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공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각) 지지자 연설에서 "중국이 합의를 깼다"고 말하며 다시 한번 시장을 뒤흔들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으로부터 아름다운 서신을 받았다"며 협상 타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도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특별한 상황에서 미국 측과 합리적이고 솔직히 대화를 하기 바란다. 중국은 관세 인상이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며 중국과 미국, 전 세계에 해롭다"고 강조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일희일비하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일 전 거래일보다 138.97포인트(0.54%) 내린 2만5828.36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서울 태평로 한은본관에서 금융경제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이 사실이나 협상타결을 위한 양국 간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만큼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미중 무역협상 전개상황이 국내 금융, 경제에 미칠 영향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안정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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