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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상장에 '재평가' 기대되는 국내 관련주는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9.05.0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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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관련주 기대감 커…우버 상장 시기 관심 가져야





공유경제의 상징 기업인 우버가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우버가 주식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관련주들의 재평가도 기대되는데, 특히 자율주행 관련주들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버의 공모가가 이날 결정된다. 우버의 주당 가격은 44~50달러 사이로 예상되는데, 우버의 예상 기업가치는 800억~910억 달러(93조~106조원)에 달한다. 토요타를 제외한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보다 가치가 높게 책정됐다.

우버의 밸류에이션에는 성장성이 반영됐다. 공유차량 서비스 업체로 출발한 우버는 현재 음식 배달, 화물 운송, 전기 자전거 공유 등까지 사업 분야를 확대했다. 또한 북미를 넘어 유럽, 남미 등에 직접 진출했고 중국, 동남아 등의 차량 공유 플랫폼에 대한 지분 확보로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우버는 여기에 자율주행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그동안 자율주행차에 투자한 금액만 10억달러(1조2000억원)가 넘는다. 우버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79억~90억달러(9조~10조원) 중 일부도 이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유경제·자율주행 관련주는=우버 상장에 투자자들은 국내 관련업체들의 재평가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 대표적인 공유차량 서비스 업체는 카카오 (151,000원 1500 +1.0%)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카카오T는 가입자가 2000만명에 달하고, 택시기사 역시 22만명이 가입해 사용하고 있다. 카카오는 택시업계와 협상 후 여성, 고급 등 특화된 카풀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AJ렌터카를 인수해 차량공유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SK네트웍스 (5,870원 -0)도 관심 종목으로 꼽힌다. 이 외에 자전거 업체들도 차량공유 기업과의 협력으로 시장 확대의 수혜를 누릴 것이란 분석이다

자율주행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은 더 크다. 최근 일본의 도요타, 덴소, 소프트뱅크는 우버의 자율주행 사업부 ATG(Advanced Technology Group)의 가치를 72억5000만달러로 추정하고 ATG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버의 상장과 우버자율주행사업부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국내에서도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자율주행 관련주로는 켐트로닉스 (15,550원 400 -2.5%), 칩스앤미디어 (8,780원 200 +2.3%), 아이쓰리시스템 (19,650원 350 -1.8%), 모바일어플라이언스 (4,545원 45 +1.0%) 등이 언급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아이쓰리시스템과 모바일어플라이언스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모바일어플라이언스에 대해 "자율주행차의 기술 핵심인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와 지능형 HUD(Head UpDisplay)를 BMW에 공급하는 유일한 국내 업체"라며 "자율주행차 시대 개막에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성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쓰리시스템은 자율주행의 핵심장비인 나이트비전 시장에 먼저 진입한다"며 "올해부터는 이익증가율도, 주식가치도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기 불안감 있지만 장기전망은 밝아=우버 상장에 장미빛 전망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아직 우버는 손실을 내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112억7000만달러, 순이익 9억9700만달러를 기록, 첫 이익을 내긴 했으나 이는 우버의 동남아·러시아 사업 매각을 통한 일회성 이익이었다. 매출 증가세도 둔화됐는데, 그만큼 공유경제 및 자율주행차 산업은 아직 갈길이 멀다.

일각에서는 우버의 가치가 너무 높게 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용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경쟁업체의 대두, 공유차량에 대한 규제, 최저임금 등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과 리프트의 상장 이후 주가 부진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장기적 성장성은 변함 없다는 지적이다. 정 연구원은 "우버는 중장기적으로 대중교통 시장과 개인의 차량 보유 및 유지보수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도입에 따른 매출 상승효과 기대감도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PB는 "5G 시대 개막으로 자율주행에 필요한 인터넷 속도 요건이 충족됐다"며 "국내에서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기술적 및 법적 요건이 충족된 만큼 우버 상장 시기에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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