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의 지멘스 건물. /AFPBBNews=뉴스1
미 CNN방송에 따르면 지멘스는 가스·발전 사업을 분사해 현재 지분 59%를 보유한 재생에너지 자회사 SGRE를 묶어 새로운 회사를 만들 계획이다. 또 내년 9월 이전 상장도 추진한다. 분사되는 사업에는 지멘스의 대표 사업 중 하나인 가스터빈과 1997년 미국 웨스팅하우스로부터 인수한 발전 부문이 포함된다.
CNN은 "지멘스가 2023년까지 22억유로(약 2조8841억원) 규모의 지출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감원을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늘어나는 일자리는 1만개 정도일 것"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멘스의 이번 분사 계획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발표됐다"면서 "전문가들은 지멘스가 발전 부문에서 여전히 고전하고 있음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에너지 부문 분사에 앞서 지멘스는 그동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의료장비와 의료서비스 사업을 분사해 새로이 상장했다. 또 프랑스 알스톰사와 철도사업 합병도 추진했으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난 2월 반(反)독점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승인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