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락말락한 K패션, 상업적 성공 없이 진짜 성공 없다"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19.05.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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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 개막…김창수 F&F 대표 초대 조직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주관하는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가 8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초대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창수 F&F 대표 모습./사진=양성희 기자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주관하는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가 8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초대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창수 F&F 대표 모습./사진=양성희 기자


"(K팝, K뷰티 등) 뭐든 한류가 떴는데 K패션은 뜰락 말락하지 않았나. 상업적으로 성공해야 한다. 상업적으로 성공한 디자이너가 진짜 패션 리더다. 학구적, 형식적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고 실질적, 현실적인 지원이 따라야 한다. 개인의 재능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어서다." (김창수 F&F 대표)

신진·기존 패션 디자이너를 글로벌 스타로 키우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주관하는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가 8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개막했다. 초대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창수 F&F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이번 행사의 의미를 이 같이 설명했다.



김 대표는 디스커버리, MLB 등 브랜드를 대중적으로 키워 패션업계의 주목을 받는 인물이다. 그는 상업적인 성공 없이 진짜 성공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세계적으로 패션 시장을 이끌어가는 사람을 보면 모두 기업의 후원이 뒷받침됐고 이를 바탕으로 상업적인 성공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는 상업적으로 성공할 디자이너를 뽑기 위해 마련됐고, 그들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의 후원이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국내 패션 시장의 잠재력도 함께 강조했다. 그는 "세계는 지금 한국이 만들어낸 독특한 문화에 기대와 흥분을 감추지 않고 매일 열광한다"며 "세계 패션인들도 한국을 향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의 패션 메카로 발전하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차세대 패션 주자를 발굴하려 한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주관하는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에 참여한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 모습./사진=양성희 기자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주관하는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에 참여한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 모습./사진=양성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주관하는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에 참여한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 모습./사진=양성희 기자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주관하는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에 참여한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 모습./사진=양성희 기자
이번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는 올해 처음으로 막을 올렸다. 그동안 단일 사업으로 해왔던 '대한민국패션대전', '인디브랜드페어(국내수주전시회)', '월드스타디자이너 프로젝트(글로벌 세일즈 마케팅 지원)' 등을 하나로 통합하고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정부와 패션기업이 함께 뜻을 모아 후원에 나선 것도 의미가 있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F&F와 함께 지오다노·위비스·한세엠케이·서양네트웍스·슈페리어·케이투코리아·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등이 힘을 보탰다.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엔 220개의 신진·기성 패션 브랜드와 예비 창업자들이 참여했다. 이날부터 9일까지 이틀 동안 열리며 현장 부스 심사를 통해 선발된 디자이너에게는 △국내 수주전시 △비즈니스 컨설팅 △해외전시 참가 △해외 세일즈랩 입점지원 등 혜택이 주어진다. 최종적으로 뽑힌 6명은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등을 받게 된다.

한준석 지오다노 대표 겸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스폰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수상자들을 계속해서 돕는 프로그램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 행사엔 김 대표와 한 대표를 비롯해 김문환 한세엠케이 대표, 김대환 슈페리어 대표, 최선정 서양네트웍스 대표, 해외 바이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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