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새출발…본격 3세 경영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9.05.08 10:48
글자크기

지주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한국테크놀로지그룹...계열사명 '한국'으로 통합 관리

한국테크놀로지그룹 CI /사진제공=한국테크놀로지그룹한국테크놀로지그룹 CI /사진제공=한국테크놀로지그룹


한국타이어그룹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새 출발을 한다. 흩어졌던 브랜드명을 ‘한국’으로 통합하며 그룹 미래를 새롭게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본격적인 3세 경영의 시작이다.

한국타이어 (43,150원 ▲150 +0.35%)그룹이 8일 ‘한국(Hankook)’을 반영한 통합 브랜드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14,890원 ▲100 +0.68%)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변경하는 등 주요 계열사 사명을 바꾼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명 변경을 본격적인 3세 경영의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조양래 회장의 아들인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조 회장은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지주회사 등기 임원에서 물러났다.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놓은 상태로 두 아들이 그룹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사명 변경과 관련,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함으로써 지속성장을 실현해 나간다는 그룹의 장기적 비전과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새출발…본격 3세 경영
사명 변경 대상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한국타이어 △아트라스비엑스 △엠케이테크놀로지 △엠프론티어 △대화산기 △에이치케이오토모티브 등이다. 계열사 이름에 모두 ‘한국’이 포함된다.

먼저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사명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변경한다. 사명 변경을 위한 정관변경은 지난 3월 주총에서 결정했다. 기업 브랜드인 '한국'의 정체성을 기술 기반의 혁신 그룹으로 재정의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사명을 바꾼다. 미래 지향적 혁신 기술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생산스케줄링 시스템 개발 및 지능화, 공정 물류 자동화 시스템 최적화,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활용 등 스마트 공장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트라스비엑스→한국아트라스비엑스 △엠케이테크놀로지→한국프리시전웍스 △엠프론티어→한국네트웍스 △대화산기→한국엔지니어링웍스 △에이치케이오토모티브→한국카앤라이프 등으로 사명을 바꾼다.

한편 사명을 변경하지 않는 계열사로는 ‘모델솔루션‘이 있다. 모델솔루션은 고유의 사업 영역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이번 사명 변경에서 제외했다.

모델솔루션은 IT 기기를 포함한 전자제품, 의료기기 등의 최첨단 기술력이 접목되는 신제품의 프로토타입을 목업, 가공, 간이금형 등으로 제작∙지원하는 회사다. 지난해 한국타이어그룹이 686억원에 인수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