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임종석 돈 벌어본적 없어, 민변이 잘 사는 방법은…"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19.05.0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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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PK서 눈물 흘린 황교안…한국당, 전국순회 '민생 대장정'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후 부산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 중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후 부산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 중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7일 PK(부산‧경남)를 시작으로 '민생투쟁 대장정'에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이른바 '좌파세력'를 겨냥해 제대로 돈을 벌어본 적이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의 한 아파트 부녀회를 찾아 "80년대 학생운동권은 혁명이론, 싸우는 것을 공부한다. 우리(한국당 등 보수세력)는 (나라를) 세우는 것을 공부하고 세우려고 노력했는데, 지금 좌파는 (일반인들처럼) 돈 벌어본 일이 없는 사람"이라며 "임종석씨가 무슨 돈 벌어본 사람이냐. 제가 그 주임검사였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1989년 서울지검 공안검사였을 당시 임 전 실장(당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은 '임수경 방북 사건'을 주도했다.



황 대표는 "좌파 중에 정상적으로 돈 번 사람들이 거의 없다. 다 싸우고 투쟁해서 뺏은 것"이라며 "한국당은 우리나라를 세워 온 정치세력이고, 우리나라를 무너뜨리려던 세력은 좌파 혁명 세력"이라고 말했다.

또 황 대표는 "민변 변호사들은 잘 산다. 어떻게 잘 사느냐.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준다며 소송을 걸라고 해서 소송비를 받는데, 우파 변호사들은 (그런 방식으로) 수임을 못한다"며 "요약하면 우리(한국당)는 싸움을 못해본, 나라 살리기만 전념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후 부산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에서 지하철을 탑승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황 대표는 자갈치시장에서'국민속으로 민생투쟁대장정 출정 기자회견' 열었다. /사진=뉴스1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후 부산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에서 지하철을 탑승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황 대표는 자갈치시장에서'국민속으로 민생투쟁대장정 출정 기자회견' 열었다. /사진=뉴스1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 자갈치시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투쟁 대장정'에 돌입했다. 황 대표는 이날 부산 연제구로 이동해 부산 택시 업계와 덕포시장, 덕천 주공아파트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민생경제 현장을 찾아 정부의 경제 실정을 부각하고 국민들과 접촉면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싸워도 국회에서 싸우고 싶다. 하지만 더 이상 국회에서의 투쟁만으론 문재인 정부의 좌파독재를 막아낼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며 "한국당만의 투쟁으로는 대한민국과 국민의 삶을 지켜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래서 저와 한국당,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기 위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 정부를 막아내는 반독재 좌파투쟁을 계속해 이어나가겠다. 자유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기 위해 국민 속으로 뛰어들어서 여러분과 함께 이 좌파폭정을 막아내도록 하겠다"며 "오늘부터 저는 전국을 걷고 또 사람들을 만나면서 국민 한 분 한 분 민생의 아픔을 보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와 관련해서는 "지금 문재인 정권이 주장하는 민생은 민생이 아닌 선거"라며 "민생을 팔아서 좌파독재를 정당화하고 선거용 현금을 살포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굴종적 대북정책과 왕따 외교정책을 중단하라고 했지만 이 정권은 김정은만 챙기기 바쁘다"며 "(김정은 챙기기 결과가) 무력도발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것도 미사일이 아니라고 (정부는) 변명하고 있다. 5000만 국민이 북한의 핵 인질이 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앞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앞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황 대표는 기자회견 후 현장에 참여한 시민들의 격려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애국의 마음에서 나온 말씀이다. 눈물이 나온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민생투쟁 대장정'으로 대도시 거점뿐 아니라 소도시, 전통시장 등 지역 구석구석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이날 부산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경남, 울산, 대구경북, 충북, 대전, 충남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이달 18일에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광주를 방문해 기념식에 참석한다. 호남권 방문 이후에는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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