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완규 대표(왼쪽 세번째)와 한국비엔씨 직원들/사진제공=한국비엔씨
한국비엔씨에 보툴리눔 톡신 생산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의약품인 보톨리눔 톡신은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필러보다 개발이 어렵고 별도의 연구·생산시설도 필요해서다. 한국비엔씨는 이를 위해 한국비엠아이와의 보톨리눔 톡신 균(菌)에 대해 공동연구를 진행했고 올해 초 개발에 성공했다. 전담생산을 위해 세종시에 1만6528㎡(5000평) 규모의 의약품 전문공장도 구축하고 있다. 균 임상시험과 공장구축을 끝낸 내년 말부터는 보툴리눔 톡신을 자체생산·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외시장 매출 증가를 기대했다. 한국비엔씨는 지난해 필러 등 미용성형재료로만 약 72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최 대표는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과 동남아 등 신흥국 시장에서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이 시너지효과를 내면 매출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보툴리눔 톡신 도전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한국비엔씨를 신약개발업체로 키울 계획이다. 그는 “한국비엔씨가 의약품을 생산하면서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 보툴리눔 톡신 외 다른 종합의약품 사업까지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비엔씨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진행 중이다. 회계감사가 늦어져 이전상장이 다소 지연됐지만 상반기 안에 예비심사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앞으로는 아무도 하지 않았거나 소수 선두업체만 존재하는 분야를 더 공략하겠다”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회사에 새로운 성장 날개를 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