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서 눈물 흘린 황교안…한국당, 전국순회 '민생 대장정' 시작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19.05.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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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황 "민주당, 민생 팔아 좌파독재 정당화"…나경원 "패스트트랙 철회 없이 국회 운영 어려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앞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을 마친 후 부산시민과 인사를 나누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앞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을 마친 후 부산시민과 인사를 나누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이 7일 경제‧안보를 비롯해 국회 파행 등 정국현안과 관련해 정부여당을 향한 전방위적 공세에 나섰다. 황교안 대표가 PK(부산‧경남)를 시작으로 '민생투쟁 대장정'에 돌입해 장외투쟁을 이어가는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당이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강행을 철회하지 않으면 5월 국회도 없다고 선언했다.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 자갈치시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투쟁 대장정'에 돌입했다. 황 대표는 이날 부산 연제구로 이동해 부산 택시 업계와 덕포시장, 덕천 주공아파트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민생경제 현장을 찾아 정부의 경제 실정을 부각하고 국민들과 접촉면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싸워도 국회에서 싸우고 싶다. 하지만 더 이상 국회에서의 투쟁만으론 문재인 정부의 좌파독재를 막아낼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며 "한국당만의 투쟁으로는 대한민국과 국민의 삶을 지켜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래서 저와 한국당,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기 위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 정부를 막아내는 반독재 좌파투쟁을 계속해 이어나가겠다. 자유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기 위해 국민 속으로 뛰어들어서 여러분과 함께 이 좌파폭정을 막아내도록 하겠다"며 "오늘부터 저는 전국을 걷고 또 사람들을 만나면서 국민 한 분 한 분 민생의 아픔을 보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후 부산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에서 지하철을 탑승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황 대표는 자갈치시장에서'국민속으로 민생투쟁대장정 출정 기자회견' 열었다. /사진=뉴스1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후 부산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에서 지하철을 탑승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황 대표는 자갈치시장에서'국민속으로 민생투쟁대장정 출정 기자회견' 열었다. /사진=뉴스1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와 관련해서는 "지금 문재인 정권이 주장하는 민생은 민생이 아닌 선거"라며 "민생을 팔아서 좌파독재를 정당화하고 선거용 현금을 살포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굴종적 대북정책과 왕따 외교정책을 중단하라고 했지만 이 정권은 김정은만 챙기기 바쁘다"며 "(김정은 챙기기 결과가) 무력도발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것도 미사일이 아니라고 (정부는) 변명하고 있다. 5000만 국민이 북한의 핵 인질이 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기자회견 후 현장에 참여한 시민들의 격려에 눈물을 보였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애국의 마음에서 나온 말씀이다. 눈물이 나온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민생투쟁 대장정'으로 대도시 거점뿐 아니라 소도시, 전통시장 등 지역 구석구석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이날 부산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경남, 울산, 대구경북, 충북, 대전, 충남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이달 18일에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광주를 방문해 기념식에 참석한다. 호남권 방문 이후에는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찾는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오른쪽)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북 발사체' 관련 국방부 보고를 받았다. /사진=뉴스1서주석 국방부 차관(오른쪽)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북 발사체' 관련 국방부 보고를 받았다. /사진=뉴스1







원내에서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투쟁을 이끈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해 민주당의 사과와 철회가 국회정상화의 조건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이런 논의(사과와 철회) 없이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하면 동의가 어렵다. 민주당의 태도를 보고 말하겠다"고 말했다.


선거법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 관련한 여야 대치 국면에 "여당이 민생 운운하는 건 '밤새 가정 폭력 했던 가장이 이제와서 밥상 차려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서도 안보 공세를 이어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방부 보고를 받고 기자들과 만나 "미사일이란 표현을 쓰길 굉장히 두려워하는 것 자체가 국방부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며 "국방부가 지나치게 정무적 판단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방부는 오히려 이러한 부분에 위험성을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북한도발에 더 규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오히려 숨기기 급급했다"며 "(이번 군사적 행동은) 명백한 남북군사합의서 위반이다. 우리는 남북군사합의 폐기를 주장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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