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효자" SKT, 1분기 영업익 3226억…자회사 효과 톡톡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9.05.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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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SK인포섹 보안 자회사 편입 효과로 MNO 수익 감소 상쇄…커머스 사업 흑자전환

"아들이 효자" SKT, 1분기 영업익 3226억…자회사 효과 톡톡


SK텔레콤 (51,100원 ▲200 +0.39%)이 올 1분기 무선사업의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보안자회사 ADT캡스와 SK인포섹의 편입 효과가 이를 상쇄하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또 커머스사업은 11번가의 수익 개선과 SK스토아 성장으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9% 감소한 322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67% 증가한 4조3349억원, 당기순이익은 46.12% 감소한 3736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이동전화 수입 감소를 마케팅비용 효율화와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만회해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늘었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직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0.4% 줄었다. 매출 감소는 B2B(기업간거래) 연간 사업 실적이 지난해 4분기에 반영되는 계절적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직전분기와 비교해선 영업이익은 43.2%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1회성 비용이 손실로 잡혔고, 이 시기에 자회사로 편입된 ADT캡스와 SK인포섹 실적이 올 1분기 더해져서다. 당기순이익 급감은 반도체 경기 하락 영향으로 자회사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이 감소한 탓이다.



SK텔레콤은 선택약정 할인율 상승과 가입자 확대에 따른 매출 감소가 지난해 말 정점을 기록한 뒤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했다. MNO사업부문에서 올해 1분기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요금 인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8% 감소한 3만645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마케팅비용은 7014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4.4% 줄었다.

미디어 부문 매출은 IPTV(인터넷TV) 가입자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17.9% 증가한 3156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11만9000명이 순증해 누적 485만명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모바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사업 확대, 신규 콘텐츠 확보 등을 위해 방송사업자와 5G 기반의 뉴미디어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다. 또 디지털 광고전문기업 인크로스를 인수해 기존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과의 비즈니스모델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보안 사업부문 매출은 ADT캡스 가입자 확대와 신규 사업 성장, SK인포섹 연결 효과로 전분기 대비 27.2% 증가했다. 앞으로도 ADT캡스와 SK인포섹을 중심으로 ICT를 접목한 융합보안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커머스 사업은 11번가의 손익 개선과 SK스토아의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억원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도 176억원이 증가해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SK텔레콤 4대 사업부의 균형있는 성장과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빌리티 등 연구개발 영역의 신규사업 발굴로 새로운 ICT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경영 실적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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