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환율 급등에 '깜짝'…2200선 아래로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19.05.0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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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원달러 환율 1170원까지 급등…코스닥 지수는 나흘째 상승헤 760선 돌파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하락 반전하면서 22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1170원 위로 올라서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43포인트(0.74%) 떨어진 2196.32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약세로 마감한 뉴욕 증시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했다. 여기에 오전장 중 전해진 홍남기 부총리의 발언금리 인하 시그널로 읽히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고, 지수도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는 막판 소폭 올라 1.44포인트(0.195) 상승한 761.82에 마감했다.



◇"위험자산 피하자" 기관 매도에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이 홀로 4074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2422억원 매수했고, 외국인은 강달러 상황에서도 1508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현물 시장과 달리 지수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투매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1만2587계약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46계약, 7572계약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8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673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48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했다. 기계, 운송장비, 은행, 유통 등이 1%대 내렸다. 섬유의복, 통신은 1%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시총 상위 10종목 중 LG화학 (370,500원 ▼8,000 -2.11%)(1.53%), 신한지주 (41,750원 ▼150 -0.36%)(0.11%)만이 올랐다.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 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는 1%대 내렸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한국항공우주 (49,200원 ▲150 +0.31%)가 1분기 부진한 실적 탓에 7% 급락해 마감했다. 한국항공우주는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효성그룹 계열사인 진흥기업 (936원 ▼22 -2.30%)은 매각 기대감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흥기업우B (4,215원 ▼15 -0.35%), 진흥기업2우B (12,280원 ▼80 -0.65%)도 모조리 상한가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를 비롯해 336개가 상승했다. 하한가 없이 471개가 내렸고 80개는 보합에 마쳤다.

◇나흘째 상승한 코스닥, 760선 위로=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4억원, 101억원 어치 동반 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160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우세했다. 컴퓨터서비스, 종이목재는 3%대 크게 올랐고 출판매체복재, 인터넷, 비금속 등도 1%대 올랐다.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는 1%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렸다. CJ ENM (73,700원 0.00%)이 2%대 내렸고 셀트리온제약 (89,700원 ▼2,200 -2.39%)이 1%대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헬릭스미스 (4,475원 ▲65 +1.47%) 등은 약보합세를 기록했고 포스코케미칼 (253,500원 ▼5,000 -1.93%), 에이치엘비 (100,000원 ▲2,700 +2.77%)가 1~2%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수혜주, 흥구석유 (17,050원 ▲2,860 +20.16%)가 상한가까지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첫 상장한 한화에스비아이스팩 (2,035원 ▲5 +0.25%)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골프존 (3,775원 ▲5 +0.13%)은 1분기 호실적에 15%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를 포함해 590개가 올랐고 하한가 없이 565개가 내렸다. 117개는 보합에 마쳤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4.3원 오른 1170원에 마감했다. 코스피 200 지수 선물은 2.90포인트(1.01%) 상승한 283.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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