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L파트너스 "롯데손해보험 인수..우선협상대상자 통보 받았다"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김도윤 기자 2019.05.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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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파트너스, MBK·한앤코 제치고 롯데손해보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오는 9월 매각 작업 완료 전망

JKL파트너스 "롯데손해보험 인수..우선협상대상자 통보 받았다"


토종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한다.

3일 JKL파트너스 관계자는 매각 주관사로부터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유선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본입찰에 참여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보다 운용자산이 작은 JKL파트너스의 승리가 눈에 띈다.

롯데그룹과 JKL파트너스는 앞으로 한 달가량 실사를 거친 뒤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대주주 심사까지 마무리되면 최종 매각은 7~8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JKL파트너스는 가격 뿐만 아니라 대주주 적격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선 오는 9월 말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대주주 적격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 여부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주요한 요소였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손해보험의 매각 가격으로 5000억원을 기대했지만, JKL파트너스의 최종 인수가격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시장에서도 롯데손해보험의 매각 가격으로 5000억원은 무리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JKL파트너스는 2001년 7월 설립된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다. 회계사인 정장근 대표, 강민균 부사장, 이은상 부사장 등이 주축이다.

주로 구조조정이 필요한 부실 회사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성장했다. 2개의 블라인드 펀드를 포함해 총 10개 펀드를 조성했고, 펀드규모는 총 1조5000억원 이상이다. 그동안 테이팩스, 팜스코, 듀올, 파낙스이텍 등에 투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은 롯데카드보다 M&A 매물로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사모펀드 간 경쟁구도가 형성되며 매각 과정이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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