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아이케이, 中 진출 본격화 앞두고 오버행 이슈 해소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05.0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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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억원 EB 조기상환, M&A 자금 충분 "기업가치 재평가 집중"

반도체검사장비 전문기업 와이아이케이 (7,500원 0.00%)가 하반기 국내외 수주 증가를 앞두고 교환사채(EB) 조기상환을 통해 오버행(잠재매물부담) 이슈 해결에 나섰다.



와이아이케이는 지난 2일 최대주주 및 관계사인 샘텍과 디에이치케이솔루션이 지난해 발행한 231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조기상환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두 회사가 지난해 발행한 328억 규모의 EB 가운데 70.4%수준의 물량이다. 샘텍이 발행한 213억원 중 126억원, 디에이치케이솔루션이 발행한 115억원 중 105억원이 조기상환됐다.



1991년 설립된 와이아이케이는 DRAM과 3D 낸드(NAND)에 적용되는 반도체 웨이퍼 검사장비를 제조 전문기업으로, 2018년 기준 글로벌 1위 반도체 생산기업에 수주물량의 90%를 공급했다.

그동안 와이아이케이는 매출 다각화를 위해 신규 시설투자와 공정 미세화에 주력하고 있는 중국 반도체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관계사 엑시콘과 함께 대만의 반도체 검사솔루션 제공업체 스파이락스와 제휴를 맺었다.

스파이락스는 와이아이케이와 엑시콘 제품을 대리판매 하게 된다. 스파이락스는 고객사로 난야(Nanya) , 윈보드(Winbond), CXMT등 중국과 대만업체를 두고있고,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중화권 진출 전략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


와이아이케이는 올해 국내외 매출 증가를 통해 본격적이 도약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부터 중국 수출 본격화가 예상되지만 올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기에도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발행한 EB의 오버행 이슈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와이아이케이는 그룹사를 포함해 2018년말 기준 보유 현금이 1500억원에 달한다. 재무구조가 탄탄한 만큼 EB를 조기상환해 기업가치를 재평가를 받는 게 중요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EB를 조기상환하더라도 반도체 소재나 설비 업체를 M&A(인수합병)하기 위한 실탄이 충분하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와이아이케이 관계자는 "하반기 메모리 시장은 재고소진 과 물량증가를 대비해 국내외 신규라인투자 와 신공장건설등본격적 단계별 장비투자가 이루어 질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기존 고객의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국내외 고객 다변화의 성과를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및 대만 시장을 겨냥한 영업을 하고 있고, 차세대 메모리 검사 장비도 개발 중이다"며 "EB 조기 상환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시장 소통을 통해 기업가치 재평가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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