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3% 상승 중국 증시 투자하기…분야별 1위 기업은

머니투데이 김재현 이코노미스트 2019.05.0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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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보고 크게놀기]분야별 1위 중국 상장기업 리스트

편집자주 멀리 보고 통 크게 노는 법을 생각해 봅니다.

올 23% 상승 중국 증시 투자하기…분야별 1위 기업은


올해 중국 상하이지수가 23% 넘게 상승하는 등 글로벌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형우량주 50개로 구성된 FTSE A50 지수는 31% 상승하는 등 블루칩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중국 주식에 투자하려면 중국의 삼성전자, 롯데칠성 같은 우량 종목에 투자해야 비교적 안전한 투자를 하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순이익, 보유현금, 배당금, 광고비 지출 등 각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 대표 블루칩을 살펴보자.



◇매일 1387억원을 벌어들인 공상은행
우선 지난해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린 중국 기업은 대형 국유은행인 공상은행이다. 공상은행은 2977억 위안(약 50조6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중국 증시에 상장된 3600여개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렸다.

공상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 농업은행 등 4대 국유은행은 중국에서 돈을 많이 벌기로 유명한 기업인데, 이 중에서도 공상은행의 수익창출능력이 압도적이다. 지난해 공상은행은 우리 돈으로 매일 1387억원씩 벌어 들였다.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한 기업은 삼성전자다. 순이익이 44조3449억원에 달했는데, 매일 1215억원씩을 벌어들인 셈이다. 공상은행이 중국 국내에서 대부분의 순이익을 벌어들인 반면, 삼성전자는 해외에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게 차이점이다.

◇현금 80조원을 보유한 중국평안보험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중국 기업은 중국평안보험이다. 중국 최대 보험사인 평안보험은 중국 금융 기업 중 가장 우량한 종목으로 손꼽히는 기업이다. 금융 분야에서 보험 뿐 아니라 은행, 핀테크 등 전방위적인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평안보험이 보유 중인 현금은 4740억 위안(약 80조6000억원)에 달했는데, 국내 증시 1위인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성자산(30조34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 고객으로부터 보험료를 받아서 운용하는 보험업종 특성이 크게 작용했다.


◇최고 배당금을 지급한 최고가주 마오타이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중국 기업은 중국 1위 바이주 업체인 마오타이다. 주당 14.54위안(약 247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배당수익률은 2.5%에 달했다. 마오타이는 가장 주가가 비싼 종목이기도 한데, 지난 28일 974위안(약 16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주식은 액면가가 1위안이며 액면분할을 하지 않는데, 마오타이가 가장 먼저 1000위안을 돌파하는 종목이 될 것으로 꼽힌다.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종목은 롯데칠성이다. 주당 2만7000원을 지급했고 배당수익률은 1.56%를 기록했다. 마오타이와 롯데칠성 모두 내수주인 음료업종에 속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광고비로 2조3000억원을 지출한 상하이자동차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한 중국 기업은 상하이자동차다. 상하이자동차는 지난해 705만대를 판매한 중국 최대 자동차그룹이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인 739만대에 약간 못 미치는 규모다. 상하이자동차는 폭스바겐, GM과 합작한 상하이폭스바겐, 상하이GM 뿐 아니라 자체 브랜드를 갖고 있다.

상하이자동차는 135억 위안(약 2조3000억원)에 달하는 광고비를 지출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가 3조9985억원의 광고선전비 지출로 1위를 기록했다.

◇법인세로 14조원을 낸 공상은행, 임직원 수 47만명이 넘는 페트로차이나
가장 많은 법인세를 납부한 중국 기업은 역시 순이익이 가장 많은 공상은행이다. 지난해 공상은행은 847억 위안(약 14조4000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법인세 16조8151억원을 납부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많은 임직원을 보유한 중국 기업은 페트로차이나다. 국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는 중국 최대 정유사다. 역시 국유기업인 시노펙과 함께 중국 정유업계를 양분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 있는 주유소도 대개 페트로차이나 아니면 시노펙 소유다. 그렇다 보니 직원 수도 47만6223명으로 중국 상장기업 중 가장 많다.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임직원 수가 10만3011명으로 가장 많다.

중국 증시와 국내 증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뭘까.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중국 블루칩은 거의 국유기업이며 금융·정유 등 규제산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 때문에 지대효과를 누릴 수 있는 중국 국내 시장 매출 비중이 높다.

반면 우리나라는 내수 시장이 작아서 글로벌 진출을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야만 블루칩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대표 블루칩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셀트리온, LG화학 등 수출비중이 높은 대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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