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피지 난디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아소 다로 일본 재무장관, 류 쿤 중국 재정부장, 첸 위루 중국인민은행 부총재, 홍남기 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기획재정부 제공) 2019.5.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세안(ASEAN)+3(한중일) 회원국은 2일(현지시간) 피지 난디에서 열린 '제22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후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CMIM 공여시 역내통화 활용에 관한 일반지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또 아세안+3 회원국은 CMIM 지원자금 중 IMF연계자금 지원기간 상한을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협정문 개정안을 승인했다.
회의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장관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중국에서는 류쿤 중국 재무장관과 첸 위루 중국인민은행 부총재가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가 3국간 정책 대화 및 공조 강화를 위한 효과적인 플랫폼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믿으며, 2020년 한국 인천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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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우리는 하방 위험요인들을 지속 경계할 것이며,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 거부, 개방적이고 규칙에 기반한 다자간 무역·투자체제 유지, 역내 무역 및 투자활동 증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3국이 통화스와프 강화에 합의한 것은 경제적 효과 외에도 경색된 한일관계를 풀어갈 물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관계는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와 일본 초계기 위협비행, 일본 후쿠시마 해산물 수입 금지 관련 WTO(세계무역기구) 소송 등을 겪으며 경색됐다.
양국은 세계 경제 둔화와 정체된 한반도 비핵화 협상 등 정치·경제적으로 협력할 사안이 많았으나 관계 경색 이후 실질적 협의를 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도 최근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에 축전을 보내는 등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이주열 총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해 "예상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2.25~2.50%로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