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진 수젠텍 대표 "최고수준 결핵진단 기술, 신약개발 못지않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05.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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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젠텍, 코스닥 이전상장 추진…"혁신적인 진단 기술, 글로벌 시장 성과 눈앞"

손미진 수젠택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젠텍손미진 수젠택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젠텍


"최근 글로벌 시장을 보면 바이오에서 리스크가 큰 신약 개발보다 진단 기술이 고수익 미래 산업이란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젠텍의 혁신적인 체외진단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뽐낼 것으로 확신합니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글로벌 진단 시장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젠텍 (5,120원 0.00%)은 코넥스 상장기업으로 현재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손 대표는 바이오 산업에서 신약 개발 못지않게 진단 기술이 중요하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그는 "주요 나라 정부는 고령화로 폭발하는 의료비 절감을 핵심 정책으로 삼고 있다"며 "의료비 절감의 핵심은 결국 사후처리보다 진단"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그동안 체외진단은 기술적 한계로 수작업이나 정성적 진단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기술 발달로 고속 다중 정량 진단이 가능해지며 쓰임새가 커지고 있다"며 "이를 반영하듯 지멘스,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이 체외진단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수젠텍의 장점으로 다른 기업이 진단하지 못하는 질병이나 질환을 보다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특허 기반 기술을 꼽았다. 또 대형 병원, 중소형 병원, 개인을 아우를 수 있는 진단 기술을 보유해 사업의 확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특히 결핵 진단 기술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결핵은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중점 관리하는 3대 감염병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매년 3만명 이상의 결핵 환자가 발생하고, 연간 2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결핵 후진국이다.

손 대표는 "현재 글로벌 결핵 진단 시장은 객담(가래)을 검체로 한 분자진단이 주도하고 있는데, 수젠텍의 기술은 혈액을 검체로 한 면역화학적 방법으로 객담 채취가 필요없는데다 진단 시간, 가격, 민감도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며 "현재 국내 임상을 마치고 식약처의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는데, 중국과 동남아에서 사업제휴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결핵 등 수젠텍의 다양한 진단 기술은 신약처럼 기술수출이 가능하고 로열티 및 상품 매출 수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수젠텍은 결핵 등 현장진단 기술뿐 아니라 알러지, 자가면역질환, 치매 등을 진단할 수 있는 다중 진단 플랫폼을 국내외 대형병원을 공급하고 있다. 또 개인이 집에서 여성질환, 만성질환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수젠텍의 기술 경쟁력은 뛰어난 R&D(연구개발) 인력 구조에서 비롯된다. 전체 임직원 95명 중 R&D 인력비율은 45%, R&D 인력 중 약 70%가 석·박사로 관련 분야 전문가다.

수젠텍은 오는 7~8일 수요예측을 거쳐 15~16일 청약을 받는다. 공모주식수는 150만주, 공모희망가밴드는 1만2000~1만4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금액은 180억~21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592억~1857억원이다. 코스닥 이전상장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손 대표는 "우수한 체외진단 기술은 정부 차원의 의료비 절감이나 고용 창출에 혁신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로 신약 개발과 더불어 함께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젠텍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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