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진 수젠택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젠텍](https://orgthumb.mt.co.kr/06/2019/05/2019050213531490670_1.jpg)
손미진 수젠텍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글로벌 진단 시장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젠텍 (5,120원 0.00%)은 코넥스 상장기업으로 현재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손 대표는 "그동안 체외진단은 기술적 한계로 수작업이나 정성적 진단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기술 발달로 고속 다중 정량 진단이 가능해지며 쓰임새가 커지고 있다"며 "이를 반영하듯 지멘스,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이 체외진단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특히 결핵 진단 기술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결핵은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중점 관리하는 3대 감염병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매년 3만명 이상의 결핵 환자가 발생하고, 연간 2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결핵 후진국이다.
손 대표는 "현재 글로벌 결핵 진단 시장은 객담(가래)을 검체로 한 분자진단이 주도하고 있는데, 수젠텍의 기술은 혈액을 검체로 한 면역화학적 방법으로 객담 채취가 필요없는데다 진단 시간, 가격, 민감도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며 "현재 국내 임상을 마치고 식약처의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는데, 중국과 동남아에서 사업제휴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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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결핵 등 수젠텍의 다양한 진단 기술은 신약처럼 기술수출이 가능하고 로열티 및 상품 매출 수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수젠텍은 결핵 등 현장진단 기술뿐 아니라 알러지, 자가면역질환, 치매 등을 진단할 수 있는 다중 진단 플랫폼을 국내외 대형병원을 공급하고 있다. 또 개인이 집에서 여성질환, 만성질환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수젠텍의 기술 경쟁력은 뛰어난 R&D(연구개발) 인력 구조에서 비롯된다. 전체 임직원 95명 중 R&D 인력비율은 45%, R&D 인력 중 약 70%가 석·박사로 관련 분야 전문가다.
수젠텍은 오는 7~8일 수요예측을 거쳐 15~16일 청약을 받는다. 공모주식수는 150만주, 공모희망가밴드는 1만2000~1만4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금액은 180억~21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592억~1857억원이다. 코스닥 이전상장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손 대표는 "우수한 체외진단 기술은 정부 차원의 의료비 절감이나 고용 창출에 혁신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로 신약 개발과 더불어 함께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