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기도, 北에 밀가루·묘목 최소 15억 추가 지원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9.05.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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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달 중순 15억원 어치 전달 후 빠르면 5월 말 최소 15억원 규모 2차 지원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방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 부지사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초청으로 방북했으며 북측 고위 관계자와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대해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2018.10.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방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 부지사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초청으로 방북했으며 북측 고위 관계자와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대해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2018.10.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가 북측에 지원하기로 한 밀가루 10억원 및 묘목 5억원 어치가 이달 중순 북측에 전달된다. 경기도는 이 15억원 규모 지원과 별도로 이달 말 경 최소 15억원 어치의 밀가루·묘목을 추가지원할 예정이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지방자치단체의 남북교류협력 활성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 토론회 후 기자와 만나 "그저께(지난달 29일) 중국에서 북한 통일전선부 당국자를 만나 전달 받겠다는 입장을 들었다"며 "북측이 우리의 추가 제안에 대해 '추가로 진행하는 게 좋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전했다.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도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지난달 통일부로부터 반출 승인을 받은 총 15억원 규모의 밀가루·묘목 전달 시점을 이달 중순 경으로 합의했다. 제공 지역은 평안남도 온천지구며, 중국 단둥지역을 통해 육로로 전달된다.

통일부는 지난달 경기도가 민간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를 통해 신청한 묘목과 밀가루 대북지원 물품 반출을 승인했다. 약 10억원 상당 밀가루와 5억원 상당의 미세먼지 저감용 묘목이 반출대상이다. 반출 승인을 받은 사안이라 북측과 일정 조율을 마친 후 전달이 곧바로 가능하다. 지난 2월 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민간단체를 통한 대북 물자 반출로는 두번째다.



아울러 이 경기도 관계자는 1차 물자 반출이 이뤄지는 시점에 최소 15억원 규모의 2차 밀가루·묘목 지원도 북측과 공식적으로 합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중국에서 이뤄진 북측과의 논의를 통해 이 같은 지원안에 대한 구두 합의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2차 지원 역시 경기도가 밀가루와 묘목을 약 10억원, 5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2차 지원의 경우 경기도 내 시 등 다른 지자체도 지원을 검토 중이라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지원 시점은 빠르면 이달 말에서 6월 초로 예상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2차 지원 시 경기도가 최소 15억원을 지원하고, 경기도 내 다른 지자체도 2~3곳 정도지원을 검토하고 있어 2차 지원 최종 액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지자체의 남북 교류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북측이 우리 측의 남북교류 제안에 거의 호응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 더 주목된다.

북측은 하노이회담 결렬 후 정부 차원의 교류 제안에는 아직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남북 간 공식 협의 채널인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소장회의도 하노이 회담 후 9주째 열리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방북이나 대북 접촉이 민간단체 중심으로는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경우 역시 지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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