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방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 부지사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초청으로 방북했으며 북측 고위 관계자와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대해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2018.10.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지방자치단체의 남북교류협력 활성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 토론회 후 기자와 만나 "그저께(지난달 29일) 중국에서 북한 통일전선부 당국자를 만나 전달 받겠다는 입장을 들었다"며 "북측이 우리의 추가 제안에 대해 '추가로 진행하는 게 좋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지난달 경기도가 민간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를 통해 신청한 묘목과 밀가루 대북지원 물품 반출을 승인했다. 약 10억원 상당 밀가루와 5억원 상당의 미세먼지 저감용 묘목이 반출대상이다. 반출 승인을 받은 사안이라 북측과 일정 조율을 마친 후 전달이 곧바로 가능하다. 지난 2월 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민간단체를 통한 대북 물자 반출로는 두번째다.
2차 지원 역시 경기도가 밀가루와 묘목을 약 10억원, 5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2차 지원의 경우 경기도 내 시 등 다른 지자체도 지원을 검토 중이라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지원 시점은 빠르면 이달 말에서 6월 초로 예상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2차 지원 시 경기도가 최소 15억원을 지원하고, 경기도 내 다른 지자체도 2~3곳 정도지원을 검토하고 있어 2차 지원 최종 액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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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지자체의 남북 교류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북측이 우리 측의 남북교류 제안에 거의 호응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 더 주목된다.
북측은 하노이회담 결렬 후 정부 차원의 교류 제안에는 아직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남북 간 공식 협의 채널인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소장회의도 하노이 회담 후 9주째 열리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방북이나 대북 접촉이 민간단체 중심으로는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경우 역시 지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