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장/ 사진=지영호 기자
이원재 요즈마그룹 아시아총괄 겸 한국법인장(사진·이하 대표)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4년간 한국 기업에 투자한 금액 총 440억원 중 70%가 웰마커바이오, 바이오리더스와 같은 바이오기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업은 커질수록 혁신이 어려울 뿐 아니라, 같은 연구개발을 하더라도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대형 기업의 경쟁력이 스타트업이나 중소벤처기업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대형 제약사들이 더 이상 직접 연구개발을 하지 않는다는 것.
투자회수 기간도 3.98년으로 짧아지면서, 해외자본들이 대거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이 됐고, 벤처캐피탈(VC)들은 투자한 스타트업을 M&A시장에서 잘 팔릴 수 있도록 육성하는 선순환 구조가 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맞춰 요즈마그룹이 투자할 때 보는 것은 3가지다. 원천기술과 연구인력, 그리고 글로벌기술 트렌드다. 이 대표는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 미리 M&A를 해줄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이 있는지 검토하는데,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부합한 기술과 연구인력을 갖춘 벤처기업이어야 M&A를 쉽게 추진할 수 있고 미래가치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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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마그룹은 여기에 미래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치 하나를 더 얹는다. 세계 5대 기초과학연구소로 평가받는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의 기술이다. 이 대표는 "요즈마그룹은 와이즈만연구소의 기술 독점권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투자한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와이즈만연구소의 기술을 이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 VC가 아닌 컴퍼니빌더(company builder)라고 하는 건 이같이 투자법이 독특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요즈마그룹은 바이오리더스에 와이즈만연구소의 3대 혁신기술인 'p53 항암신약'을 기술이전키로 했다. 이로 인해 바이오리더스는 미국암학회의 초청을 받는 등 글로벌 제약사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