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닷새째 하락하면서 2000선마저 무너졌다. 2018년 12월29일 코스피 지수가 31.10p(1.53%) 내린 1996.05를 나타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변덕스런 증시를 닮아, 강세 종목들도 계속 변화했다. 주도주 없이 각각의 시기에 걸맞은 테마, 수혜업종이 오르다 내리길 반복했다. 연초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 속 반도체, 자동차등 대형주들이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면, 2월부터는 중소형주 위주 개별 종목장세가 나타났다. 3월 주주총회 시즌에는 경영권 분쟁 관련 종목이 주목받았고, 4월에는 우선주 투자 광풍이 불고 있다.
항공주 중에서도 가장 많이 오른 것은 한진칼 (55,700원 ▼1,700 -2.96%)이다. 10월말 1만9300원에서 이날 3만5800원으로 85% 뛰었다. 폭락장 이전인 9월말(2만2500원)보다도 높다. 한진칼은 연말에는 KCGI 펀드와의 경영권 분쟁 이슈에, 최근에는 조원태 3세 경영 체제 기대감 속 주가가 올랐다.
정책 수혜주들도 10월 폭락장 이후 주목을 받았다. 대표 테마가 수소차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이후 자동차, 자동차 부품주가 연말부터 올해 1월까지 집중적으로 급등했다. 수소차 테마주 중 유니크 (4,495원 ▼100 -2.18%), 풍국주정 (11,110원 ▼290 -2.54%), 제이엔케이히터 (4,040원 ▼110 -2.65%)는 해당 기간 100%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와 기아차 (110,400원 ▼1,800 -1.60%)는 수소차 이슈에,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각각 31%, 59% 상승했다.
이달 일반인 대상 서비스를 시작한 5세대(5G) 이동통신주와 무상교육 수혜주, 미세먼지 테마주들도 각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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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주들은 정부가 올해 2분기부터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기로 하면서 급등했다. 학업비용 부담을 덜면 사교육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에 코너스톤네트웍스 (3원 ▼3 -50.00%)(194%), 디지털대성 (6,830원 0.00%)(144%), 와이비엠넷 (4,125원 ▼10 -0.24%)(133%), 메가스터디교육 (63,200원 ▼100 -0.16%)(129%) 등이 크게 올랐다.
5G 장비주인 유비쿼스홀딩스 (12,380원 ▲30 +0.24%)는 338%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고,오이솔루션 (12,650원 ▲160 +1.28%)(165%), 케이엠더블유 (13,830원 ▼470 -3.29%)(100%) 등도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3월에는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에 공기청정기 1위 위닉스 (8,930원 ▼10 -0.11%)(78%)를 비롯해 크린앤사이언스 (6,380원 ▼200 -3.04%)(77%), 대유위니아 (613원 ▲141 +29.87%)(72%), 모나리자 (3,160원 ▲10 +0.32%)(52%) 등이 올랐다.
10월 폭락장 단초를 제공했던 반도체 빅2는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는 주가가 회복되긴 했지만, 10월 폭락장 이전으로 돌아가는데 실패한 반면, SK하이닉스는 더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10월말 4만2400원에서 이날 4만4650원으로 9% 올랐지만, 9월말(4만6450원)보다는 낮았다. SK하이닉스는 해당기간 17% 올라 9월말(7만3100원) 수준을 뛰어넘었다.
최근에는 우선주 투자 광풍이 불고 있다. 배당 확대, 지배구조 변화 속 자산 우선 배분 권리가 주목받아서다. 전체 우선주 116개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은 경영권 분쟁 이슈가 있었던 한진칼우 (24,350원 ▼650 -2.60%)로 해당 기간 340% 급등했다. 금호산업우 (11,980원 ▼10 -0.08%)도 133% 뛰었고, 한화우 (31,700원 ▲200 +0.63%)(99%)는 한화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유력 인수주체로 지목되면서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