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EMW, 주총서 현 경영진 완승

이대호 MTN기자 2019.04.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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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W 현 경영진이 정기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했다. 사내·사외이사 모두 현 이사회가 추천한 인사들이 선임됐다. 최대주주 측이 제안한 후보들은 선임되지 않았다.



EMW는 26일 공시를 통해 이날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전세형·전용승·이준·홍정우 등 4명, 사외이사 천윤배·김향용·박순걸 등 3명, 감사 이춘희 1명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현 이사회가 추천한 후보다. 이들이 먼저 모두 선임되면서 류병훈 회장(최대주주)이 추천한 후보 선임안은 자동으로 폐기됐다.



주주제안으로 올라온 액면분할 안건은 부결됐다. 일부 주주의 제안으로 액면가 500원을 100원으로 분할하는 안건이 상정됐지만, 액면분할시 동전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제표 승인 안건도 부결됐다.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회사가 재감사를 추진 중이어서 의견거절인 재무제표를 현재 승인할 필요가 없다는 데 주주들이 동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EMW 주주총회는 경영권 분쟁 상황을 반영하듯 첨예한 대립 속에 진행됐다.


주총 시작 시간은 오전 10시였으나, 위임장 확인과 전자투표-위임장 중복 확인 등이 길어지며 오후 1시 반이 다 돼서야 시작됐다. 안건마다 언쟁이 오가며 처리 시간이 지연됐다. 이사 선임 안건 상정 순서를 놓고도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날 주총은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법원에서 선임된 검사인이 나와 결의방법의 적법성 등을 조사했다. 류 회장이 현 경영진 주관으로 열리는 주총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법원에 검사인 선임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앞서 법원은 지난 3월 28일 검사인 보수를 신청인(류 회장)이 내는 조건으로 검사인 선임을 결정한 바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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