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thumb.mt.co.kr/06/2019/04/2019042616275136717_1.jpg/dims/optimize/)
◇"공동 번영의 길 '일대일로' 함께 하자" = 시 주석은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에서 열린 이날 연설에서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미주, 오세아니아 등 각 대륙을 인프라 건설을 통해 연설하는 일대일로 사업이 전세계에 공동의 기회와 번영의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참석자들을 향해 "일대일로를 함께 건설하자"고 힘줘 말하고, "모두가 합심해 서로를 도우면 수많은 산을 사이에 두고도 반드시 상생의 대로를 걸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 사업을 국제 기준과 현지 사정에 맞게,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참가국들을 부채 늪에 빠뜨린다는 '부채 함정' 등 일대일로 사업에 대한 미국 등 서구 사회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의 성공을 위해 참여 국가와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 과학기술 혁신 액션플랜을 계속 시행해 각국과 함께 과학기술 인문 교류, 공동 실험실 설립, 과학기술단지 협력, 기술 이전 등 4가지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며 "향후 5년 동안 5000여명의 국내외 혁신 인재의 교류, 훈련, 협력연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향후 5년 내 일대일로 참여 국가의 정당, 싱크탱크, 민간조직 등에서 1만여명의 대표들을 초청해 교류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일대일로 청년 창의 및 유산 포럼을 열고, 청년학생 중국어 여름캠프 등도 시행하겠다고 했다. 이번 제 2회 일대일로 포럼에는 2년 전인 첫 포럼 때 보다 많은 37개국 정상들을 비롯, 150개국에서 5000명의 해외 대표단이 참석했다.
◇"구조 개혁-개방 확대" 재천명…"자주적 선택" 강조= 시 주석은 연설 후반부엔 개방 확대와 구조 개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과의 무역협상 과정에서 대부분 다뤄졌던 내용이지만 미국 등 다른 요인이 아닌 스스로의 필요에 의한 결단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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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중국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보다 광범위한 분야로의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며 △서비스와 상품 수입을 더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위안화 환율 등 국제 거시정책 협력의 효율을 제고하고 △다자간 양자간 협정 등을 통해 대외개방 정책 관철도 중시 하겠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중국의 개방 확대는 중국의 개혁 발전이 객관적으로 요구되는 데 따른 자주적 선택"이라며 "이는 경제의 질 높은 발전에 도움이 되고, 좋은 삶에 대한 인민의 열망을 충족시키고 세계 평화, 안정,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각국이 중국 기업과 유학생, 학자들을 동등하게 대우하고, 이들이 국제 교류협력 활동을 정상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공평하고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더 열린 중국이 세계와 우호적인 상호작용을 강화해 더 진보하고 번영하는 중국과 세계를 만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 화웨이의 5G(세대) 통신망 장비 사용을 배제하도록 동맹국을 압박하고, 중국 과학자의 미국 학회 참석을 막는 등 인력 교류에도 제동을 걸고 있는 미국의 공세를 비판한 메시지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