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테크 "공급처 다각화로 올 中 매출 150% 증가 전망"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04.2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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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기차 SUV에 탑재 위한 제조사에 설비 공급 전망

2차전지 생산자동화설비 전문기업 디에이테크놀로지 (203원 ▼61 -23.11%)가 올해 공급처 다각화로 중국 매출이 전년대비 15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29일 디에이테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기존 거래처인 중국 완샹(Wanxiang) 외에 3개 고객사에 신규로 공급한다"며 "하반기부터 중국 매출이 크게 늘어나 올해 150%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디에이테크의 중국 매출은 약 200억원이다.



디에이테크는 2차전지 생산자동화설비 가운데 노칭(Notching)과 폴딩(Folding) 설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노칭은 양극, 음극탭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이고, 폴딩은 전지분리막 위에 전극 라미네이팅 이후 일정한 간격으로 감는 설비다. 또 단판극판을 분리막 사이에 두고 일정한 두께로 쌓는 스패킹 설비를 신규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특히 디에이테크는 국내 1위 2차전지 제조사에 10년 넘게 설비를 공급한 경험을 갖고 있다. 원형, 각형, 파우치 형태까지 대부분의 2차전지 장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디에이테크는 최근 2차전지 배터리 패키지 방식 가운데 파우치 형태가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안전성을 이유로 각형을 선호했지만 최근 파우치형의 안전성이 검증돼서다. 파우치형은 각형보다 가볍고 에너지 밀도도 10% 더 높다.

스태킹 설비는 파우치형 공정 라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고, 이익률도 다른 설비보다 좋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17년 하반기 중국 완샹에 스태킹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관련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신규 공급하는 장비는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탑재되는 2차전지 제조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전기차 생산물량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 한국의 후공정 업체 중 대기업 공급 이력이 탄탄한 기업을 찾아야 한다"며 "국내 1위 기업에 공급해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에이테크는 그동안 국내 1위 기업 매출 비중이 높았지만, 중국 수출 증가로 기업 체질이 바뀌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반도체 시장에서 배터리 시장으로 투자 패러다임을 개편하는 점도 기회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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