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상장 우버, 몸값 기대치 더 낮아졌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4.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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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관계자 인용 "공모가 44~50달러 예상"
경쟁사 '리프트' 주가 고전에 눈높이 계속 낮춰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5월 초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는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공모가가 주당 최고 50달러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우버가 공모가 범위를 주당 44~50달러로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약 80억~90억 달러(9조2800억~10조44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할 것이란 설명이다.



제시된 공모가를 기준으로 회사 가치는 800억달러(92조7920억원)~900억달러(104조3910억원)로 추산된다. 지난해 우버의 시장가치로 매겨졌던 1200억달러뿐 아니라 이달 초 외신에 보도된 예상 가치 900억~1000억 달러보다도 낮다.

우버가 눈높이를 잇따라 낮추는 것은 지난달 말 상장한 경쟁업체 리프트의 주가 고전 때문으로 보인다. 리프트는 지난달 29일 상장됐으며 당시 공모가가 시장 예상치(62~68달러)보다 높은 72달러에 결정됐다. 하지만 약 한 달이 지난 현재 주가는 56.34달러(25일 종가)로 공모가 대비 27.8% 내렸다.



로이터는 "이번달 상장한 핀터레스트와 화상회의 소프트업체 줌은 리프트보다 훨씬 더 강력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우버는 여전히 스스로를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쪽을 택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나스닥에 상장한 줌은 첫날 주가가 공모가(36달러) 대비 72.2% 오른 62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5일 주가는 65달러다. 또 같은 날 상장한 핀터레스트는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19달러) 대비 28.4% 오른 24.4달러에 마감했고 지난 25일 주가는 28.8달러를 기록했다.

우버는 상장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을 위한 로드쇼를 오는 29일부터 열 예정이다. 소식통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 설명회는 미국뿐 아니라 영국 런던에서도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이는 기밀로서 미공개 사안"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우버는 공식 답변을 내지 않았다.


한편 우버는 지난 18일, 우버의 자율주행차량사업부인 우버어드밴스드테크놀로지그룹(ATG)가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토요타 등 일본 기업들로부터 약 10억달러(1조1368억원)를 투자받는다고 밝혔다. 토요타와 부품업체 덴소가 6억6700만달러, 비전펀드가 3억3000만달러를 출자했다.

이날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우버 내부자들이 이번 상장 때 보유지분 일부를 매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는 주식 매각 규모가 총 100억달러(11조601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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