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억 영업손실 LG디스플레이 19m 대형 김밥 만든 이유는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9.04.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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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사업장서 임직원 1000명 참석 '목표달성 결의 대회' 개최..한상범 부회장 "도약 위한 골든타임의 마지막해"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5일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서 진행한 '2019 목표달성 결의대회'에서 한상범 부회장(우측 네번째)과 임직원들이 함께 대형 김밥을 만들고 있다./사진제공=LG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가 지난 25일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서 진행한 '2019 목표달성 결의대회'에서 한상범 부회장(우측 네번째)과 임직원들이 함께 대형 김밥을 만들고 있다./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파주에 있는 LG디스플레이 사업장엔 최고경영자(CEO)인 한상범 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와 임직원 1000여명이 운집했다. ‘2019년 전사 목표달성 결의대회’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LG디스플레이 (9,930원 ▼120 -1.19%)는 매년 이 행사를 통해 전 임직원과 경영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목표달성 의지와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다. 올해는 전날(24일) 13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낸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탓에 분위기가 남달랐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스피드(Speed) 경영으로 1등 품질, 1등 납기(Quality No.1 Delivery No.1)'이라는 슬로건 아래 명사 초청 특강을 시작으로 목표달성 결의식, 파주 월롱산 정상까지 오르는 산행 등을 실시했다. 특히 '2019년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자'는 의미로 19m에 달하는 대형 김밥을 만드는 시간도 가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019년을 의미하는 19m 짜리 김밥을 동시에 말면서 CEO 이하 모든 임직원이 하나의 마음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준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엔 돌파해야 할 한계 대상을 폐LCD(액정표시장치) 모듈에 붙여 망치로 깨부는 퍼포먼스를 했고 재작년에도 여러가지 재료를 한데 섞는 비빔밥을 만들면서 단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울러 각 조직별로 현재의 한계요인들을 혁파하고 새로운 도전과제의 실천을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실시하며 목표 달성의 결의를 다졌다.

한 부회장은 "2019년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의 마지막 해"라며 "모든 임직원의 하나된 노력으로 어떤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시장선도를 위해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대세화 △중소형 POLED(플라스틱 올레드) 경쟁력 확보 △LCD(액정표시장치) 수익성 극대화 등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초청 강사로 나선 베스트셀러 ‘회복탄력성’의 저자인 김주환 연세대 교수는 "회복탄력성을 갖고 있는 조직은 어떠한 역경과 시련이 와도 이를 이겨내고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며 "LG디스플레이도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높은 회복탄력성을 축적해온 만큼 현재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잘 이겨내고 더욱 높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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