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포토]엘레베이터 '감금'된 이상민 사개특위위원장

머니투데이 한지연,이원광 기자 2019.04.2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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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지 못하고 갇혀있는 이상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사진=이원광 기자엘레베이터에서 내리지 못하고 갇혀있는 이상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사진=이원광 기자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후 사개특위 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 보좌진들에게 가로막혀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지 못했다.

사개특위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중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법안을 처리한다.



이 의원이 사개특위 회의장인 국회 본청 220호로 향하기 위해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려고 하자 이만희·민경욱 등 몇몇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이 이 의원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 의원은 소아마비로 휠체어를 타고 있다.
백혜련 국회 사개특위 간사(왼쪽)와 이상민 사개특위 위원장/사진=이원광기자백혜련 국회 사개특위 간사(왼쪽)와 이상민 사개특위 위원장/사진=이원광기자
이 의원은 "휠체어 탄 사람한테 그러면 안되지"라며 "(반대 의사 표현을) 하는 건 좋지만 막무가내는 (아니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엘레베이터를 가로막은 한국당 당직자들을 향해 "내리세요. 이게 뭐하는 겁니까 스토커도 아니고"라며 "괴롭히지 말라"고 재차 자리를 비켜달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과 함께 있던 사개특위 민주당 간사 백혜련 의원 역시 "싫다는데 왜 이러세요"라며 "당사자가 심적 고통느끼니까 이건 다 폭력이다"고 말했다.
여야 4당이 이날 중 패스트트랙 지정을 어떻게든 성사시킨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한국당과 바른정당계 바른미래당 의원 등 반대파가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회의장 등 국회 곳곳을 점거하고 대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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