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안전·이동성'…네덜란드 스마트시티 "지역별 목표 달라요"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박선영 인턴기자 2019.04.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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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키플랫폼]로버트 데익스테르후이스 국장, "지속가능성, 가장 중요한 개념"

 로버트 데익스테르후이스 네덜란드 행정안전부 공간정책국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분과세션2 스마터 시티: 신(NEO) 패러다임'에서 '네덜란드 스마트 시티의 현재와 미래: 친환경 개발 방향 및 접근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로버트 데익스테르후이스 네덜란드 행정안전부 공간정책국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분과세션2 스마터 시티: 신(NEO) 패러다임'에서 '네덜란드 스마트 시티의 현재와 미래: 친환경 개발 방향 및 접근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네덜란드는 국토의 상당 부분이 해수면 아래에 있어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더 많은 혁신을 이뤄야만 했다. 해수면 상승과 홍수, 가뭄에 동시에 대응하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게 목표다. 기술 자체는 목표가 아니다.”

로버트 데익스테르후이스 네덜란드 행정안전부 공간정책국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창립 20주년 기념 제7회 글로벌 컨퍼런스 ‘2019 키플랫폼(K.E.Y. PLATFORM) 스마트시티: 신(NEO) 패러다임’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마트시티란 첨단 ICT(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도시에서 발생하는 교통, 환경, 주거, 에너지 문제를 해결, 보다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개념이다.



이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영국 런던, 중국 항저우 등에서 시도되고 있으며, 국내에선 세종과 부산이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돼 해당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데익스테르후이스 국장은 ‘지속가능성’이 스마트시티의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는 이를 위해 도시별로 △순환경제(암스테르담) △안전·보안(헤이그) △이동성(아인트호벤) 등을 목표로 한 스마트시티 구축을 구체화하고 있다.

데익스테르후이스 국장은 “암스테르담에서는 운하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건져내 재활용하는 기업에 공급, 환경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고, 헤이그에서는 사람이 없으면 자동으로 꺼지는 가로등을 운영, 에너지를 절약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초의 자율교통수단을 로테르담에서 도입했고 건설작업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지하 통합지도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엇보다 시민과 함께 도시의 장기적 목표를 함께 설정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시티에 대한 새로운 개념도 소개됐다. 바스 반 비어스 프링웍스 대표는 “이를테면 자동차와 보일러 등을 이전에는 개인이 직접 구매해 사용했다면 앞으로의 스마트시티는 이 같은 교통·냉난방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스마트시티에 적용할만한 신기술 이야기도 주목을 끌었다. 엔주베 우포다이크 알파테크 시스템즈 대표는 “인간행동을 예측하는 휴머나이징(humanizing) 기술을 도입하면 자율주행차가 보행자의 행동을 예측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며 “지나가는 사람을 파악해 자동으로 적합한 광고를 띄우는 기술도 개발됐다”고 말했다. 또 “무선센싱을 도로에 적용, 교통량 데이터를 생산하는 인프라도 만들었다”며 “도로상황을 예측하고 알리는 포괄적인 교통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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