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500억원 투자해 고효율∙친환경 부생가스 발전설비 신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9.04.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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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내 노후 부생가스 발전설비 6기 폐쇄 후 150MW급 발전설비 신설…"환경개선에 기여"

포항제철소내 신설 부생가스 발전설비 조감도/사진=포스코포항제철소내 신설 부생가스 발전설비 조감도/사진=포스코


포스코가 3500억원을 투자해 포항제철소에 고효율∙친환경 부생가스 발전설비를 새로 만든다.

포스코는 지난 24일 포항근로자복지회관에서 '포항 부생가스 발전설비 대체 신설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갖고 본격 사업 추진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기존 40년 가량된 노후 부생가스 발전설비 6기를 모두 폐쇄한 후 150MW(메가와트)급 발전설비를 신설하는 것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1월 25일 포스코-환경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협약(MOU)’과 2월 25일 포스코-경북도·대구시 ‘미세먼지 저감 공동대응 협약’을 맺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력수요 전망 및 이에 따른 전력설비를 확충하는 국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년 12월)의 중점과제인 수요관리 중심의 에너지 정책(분산형 전원확대)에 부합하고 국가적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설 부생가스 발전설비는 총 3500억원의 투자비가 투입되며, 오는 2021년 10월 준공된다.

현재는 이를 위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는 해당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절차로 경제성·기술성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를 감안해 평가한다.

신설 발전설비는 부생가스를 연소해 가스터빈을 구동시켜 1차로 전기를 생산한다. 또 연소가스로 고압증기를 생산해 스팀터빈을 구동시켜 2차로 전기를 생산하는 복합발전 설비이다. 효율은 기존 부생가스 발전설비 대비 약 20% 높은 46%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신설 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전기는 전량 포스코 제철공정에 사용된다.

신설 설비에는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먼지 배출을 대폭 낮출 수 있는 최신기술의 '저 NOx 버너'가 설치된다. 또 선택적 촉매환원법(SCR), 전기집진기 설비도 부착된다.

포스코는 발전설비를 만들면서 IC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컨스트럭션 기법과 자력 엔지니어링으로으로 원가를 절감할 방침이다.

철강산업 투자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 건설 기간 동안 연인원 1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창출하고, 설비공급사나 시공사 선정에서 포항·경북지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발주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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