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6일 중국 광동에서 진행된던 청호나이스, 메이디 합자법인 설립 조인식. 정휘동 회장(사진 오른쪽)과 장허추안(張河川)총재가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청호나이스
28일 생활가전 렌탈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의 중국 현지화 전략은 합자법인 형태로 진행됐다. 2006년 중국 가전업체인 메이디그룹과 손잡고 정수기와 필터 생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2개 법인을 세웠다. 이들 법인은 지난해 18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6년 1478억원, 2017년 1641억원 등 최근 2년새 연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 중이다. 청호나이스가 지난해 역성장한 상황이어서 중국 합자법인의 실적이 더 부각되는 상황이다.
청호나이스는 2개 합자법인의 성장이 올해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두 합자사를 통해 북미와 유럽 수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올해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가 지난해 12월 중국 주방욕실 전문업체인 조무(JOMOO)와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 킥 오프 행사를 가졌다. 이해선 웅진코웨이 대표이사(가운데)와 이지훈 웅진코웨이 글로벌시판사업부문장(오른쪽), 린샤오웨이(Linxiaowei) 조무 유럽미주센터본부장(왼쪽)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웅진코웨이
중국 주방·욕실 브랜드 '조무'는 9년 연속 중국 욕실제품 판매 1위를 기록할만큼 입지가 탄탄한 기업이다. 지난해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 해당하는 광군제 기간동안 8억위안(13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12월 이 회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상호 제휴 등의 방안을 논의 중이다. 조무는 연구개발(R&D)과 제조 능력 뿐 아니라 중국 전역을 아우르는 오프라인 네트워크와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제휴가 성사되면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비데 등을 현지화하고 판매망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현지화 제품 개발과 유통·서비스 구축 등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조무 사례와 같은 파트너를 발굴해 중국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실적을 보면 웅진코웨이의 중국시장에서의 의미있는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61.6% 증가한 20억원을 올린 것. 이런 결과는 2002년 중국법인 설립 이래로 부진을 겪던 웅진코웨이 내부에서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증권가에서도 웅진코웨이의 중국시장 공략 본격화를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수기 시장은 지난해 기준 330억위안(5조5700억원)으로 잠재성장률이 매우 높다"며 "(전략적 파트너 업무제휴 방식의) 중국시장 본격 진출에 따른 확장 스토리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베스트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정수기 보급률은 20% 수준으로 80%가 넘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다. 또 비데 보급률은 1%에 그치고 있다.
상하이에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을 두고 있는 바디프랜드도 중국 내 성장하는 안마의자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상하이 직영전시장 3곳을 운영하는 등 오프라인 판매에 주력했던 전략에서 최근 징동닷컴, 티엔마오 등 현지 대형 전자상거래업체와 협업한 채널 확대에 힘을 쏟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