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진퇴양난 한국경제, 돌파구는 해외시장"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김수현 기자 2019.04.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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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키플랫폼]기재부 차관 기조특강 '신광개토 세계경영 전략'…"선택과 무한집중으로 1등 제품 내놔야"

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25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K.E.Y. PLATFORM)에서 '한국 경제 미래, 신시장에 있다' 기조특강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25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K.E.Y. PLATFORM)에서 '한국 경제 미래, 신시장에 있다' 기조특강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1분기 성장률 -0.3%'.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둔 최악의 실적이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버팀목 역할을 해 오던 수출과 투자가 꺾이며 저성장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반도체 등 기존 주력 산업을 대체할 새 먹거리를 찾는 일도 녹록지 않다.

약화되는 경제 활력을 되살릴 돌파구는 어디에 있을까.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부처 기획재정부의 구윤철 제2차관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해외 시장 진출'을 해답으로 제시했다. 영토 경계선을 한반도 밖으로 크게 넓혔던 광개토대왕처럼 적극적으로 신시장을 발굴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구 차관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K.E.Y. PLATFORM)'에서 '신광개토 세계경영 전략'을 주제로 기조특강을 진행했다.

구 차관은 현재 한국 경제를 둘러싼 글로벌 환경을 '1등만 살아남는다(Winner takes all)'라는 말로 정의했다. 지구촌 전체로 시장이 넓어지며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지만, 동시에 치열한 무한경쟁을 펼쳐야 하는 위험에도 노출됐다는 것.
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25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K.E.Y. PLATFORM)에서 '한국 경제 미래, 신시장에 있다' 기조특강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25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K.E.Y. PLATFORM)에서 '한국 경제 미래, 신시장에 있다' 기조특강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그는 이러한 글로벌 경제 환경을 돌파하기 위해 "전 세계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분야를 타깃으로 삼아 세계 1등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매력적인 '세계 1등 제품'을 앞세워 가능성이 넓은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차관이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 제시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그는 유망 분야로 △바이오·헬스·뷰티 △빅데이터·인공지능(AI)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 △블록체인·5G(5세대 이동통신) 등을 제시하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무한집중'해 세계 1등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올인(All-in)'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혁신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과 성과지향적 국가 연구개발(R&D), 대학·연구기관 특성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주요국 동향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인 '대외경제정보센터'를 설치하고, 기존 공적개발원조(ODA),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대외경제협력사업을 통합해 국가 전체적 관점의 전략을 짜겠다는 게 골자다.

구 차관은 "각국의 경제·정치·사회·문화 등 모든 정보에 대한 연구가 글로벌 전략의 첫걸음"이라며 "글로벌 시대에 모두의 '윈-윈(Win-Win)'을 위해 다함께 돌진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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