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장 공략, 국가별 수요·특성부터 파악해야"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강민수 기자 2019.04.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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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키플랫폼]태국, 헬스케어·농업산업 태동…말레이시아, '윤리경영'으로 접근해야

 올란 베라논드 두리안 Corporation 공동창업자 및 태국 핀테크 협회 회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K.E.Y. PLATFORM)에서 토크쇼 '신시장의 재정의와 뉴 세그맨테이션'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올란 베라논드 두리안 Corporation 공동창업자 및 태국 핀테크 협회 회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K.E.Y. PLATFORM)에서 토크쇼 '신시장의 재정의와 뉴 세그맨테이션'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미중 무역전쟁, 중국 경제의 둔화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시장 진출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신시장으로 평가받는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 관계자들은 "시장의 수요와 특성을 명확히 파악해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K.E.Y. PLATFORM 2019)에서는 서규식 기획재정부 경제기획협력과장의 사회로 국내 기업들이 공략할 만한 새로운 시장의 특성과 전략을 소개하는 토크쇼가 진행됐다.



관심이 집중된 신시장은 신남방 정책으로 주목받는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였다. 발표자로 나선 태국의 올란 베라논드 두리안 대표는 '헬스케어'와 '바이오', '농업' 등의 산업이 태국시장에서 관심이 높다고 강조했다.

베라논드 대표는 "태국은 이제 막 헬스케어와 바이오 산업이 태동하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태국 기업과 협업하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농업분야에서도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태국 인구의 6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농업기술은 아직 전통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이에 태국 정부는 농업기술에 집중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발표자인 모하마드 리주안 압둘 아지즈 말레이시아 핀테크협회 회장은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 금융시장에 진출할 때 도움이 될 접근방식을 소개했다. 아지즈 회장은 "이슬람시장은 윤리경영을 상당히 중시하는 시장"이라며 "이슬람금융, 윤리금융이라는 키워드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방식으로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성공할 경우 다른 이슬람 국가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도 있다"고 부연했다.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K.E.Y. PLATFORM)이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K.E.Y. PLATFORM)이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다소 생소한 동유럽국가인 조지아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조지아는 인구 40만명 규모의 작은 국가지만 흑해·카스피해와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유럽·아시아의 길목에 위치해 지정학적인 잠재력을 가진 국가다. 마무카 쎄레텔리 아메리카·조지아비즈니스협의회장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한국의 대기업들이 조지아에 이미 진출해 있다"며 "유럽과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넓혀가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조지아가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적인 기술만 있다면 어떤 시장에서든 공략에 성공할 것이라는 조언도 나왔다. 30여 년 간 해외 투자나 인수합병(M&A) 등을 전문으로 해온 피터 오말리 케노시스캐피털 운영파트너는 "우리는 지역이나 상품을 따로 구별하는 대신 그 기술의 가치만을 보고 투자해 왔다"며 자사의 캐나다 자원투자, 스리랑카 그래픽 투자 등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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