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카페인의 두 얼굴? '각성 효과와 수면 방해'
커피에는 중추신경 자극제인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 이는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 '아데노신(adenosine)'이라는 물질의 분비를 차단함으로써 뇌의 각성을 유지시킨다. 직장인이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수험생이 집중력 향상을 위해 커피를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하여 "우리 사회가 커피를 많이 마신다는 것은 그렇지 않으면 하루를 보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굉장히 피로한 사회라는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카페인의 또 다른 효과 중 하나는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것이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커피를 마시면 음료의 2배 정도 수분을 배출하게 되기 때문에 체내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다. 이는 탈수 현상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탈수증을 방지하려면 커피를 마실 때, 의식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커피는 입 안을 마르게 해 구강건조증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생수를 충분히 마실 필요가 있다. 커피뿐만 아니라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홍차와 녹차 등도 마찬가지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수분 섭취에 신경써야 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커피의 첨가물과 색소가 치아 표면에 남으면 착색 효과를 유발할 수도 있다. 박용덕 경희대 치과대학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커피(아메리카노)와 홍차·초콜릿·김치찌개 등의 음료와 식품은 착색력이 강했다. 치과 전문의는 "치아 착색을 피하기 위해서는 커피를 마실 때 빨대를 이용해 치아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중간중간 물로 입안을 헹궈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치아의 색이 누렇게 변하는 것이 우려된다면 마시는 커피를 아메리카노에서 카페라테로 바꿔보자. 박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카페라테의 착색 정도는 아메리카노의 절반 수준이었다. 카페라테에는 우유가 첨가되어 있기 때문에 아메리카노보다 착색 정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커피 섭취의 장점도 있어…"지나치면 독(毒)"
커피의 부정적인 영향을 쭉 나열했지만, 부작용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커피의 긍정적인 요인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항산화·항염 효과이다. 커피의 성분 중 하나인 '폴리페놀(polyphenol)'에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여 노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여성은 우울증 발병 위험이 20% 낮아진다는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의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지나친 커피 섭취는 '독(毒)'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체질과 카페인의 민감성을 잘 파악하고, 적절한 양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카페인 일일 섭취 권장량은 성인 남성 400㎎, 임산부 300㎎, 어린이 75㎎ 수준이다. 시중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에는 100~200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성인 남성 기준 하루 2~4잔 이상 마시면 과량 섭취하는 것. 이를 고려한 '지혜로운 커피 마시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