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한 '빙그레'…"혹시 아이스크림 드시나요?"

머니투데이 박보희 기자 2019.04.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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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리포트]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빙그레한 '빙그레'…"혹시 아이스크림 드시나요?"


머니투데이가 24일 선정한 오늘의 베스트리포트는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빙그레 (70,800원 ▲600 +0.85%)에 대해 작성한 '혹시 아이스크림 드시나요?' 입니다.

권 연구원은 올 여름 날씨 등 기상 요인과 빙과 업계의 경쟁 완화 등을 통한 빙과 시장 회복세에 주목, 평균 판매단가(ASP) 상승에 따른 빙과 점유율 개선을 전망했습니다. 특히 빙그레의 최대 매출 품목인 바나나맛우유의 매출액 증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45년된 제품인데도 젊은 층의 소비가 많은 편의점에서 최대 매출 품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빙그레의 스테디셀러 바나나맛우유는 지난해 2분기 이후 5% 이상 판매량이 늘고 있고, 최근에는 가격 인상으로 새로운 성장 전기를 맞아 매년 5% 이상 판매 증가를 이룰 것으로 봤습니다.



권 연구원은 매출액 1조원 미만인 빙그레가 다른 식품 대기업보다도 높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는 이유로 강한 브랜드력, 막대한 현금, 우수한 지배구조, 높은 배당성향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올해 빙그레의 예상 PER은 14.9배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PER 프리미엄이 평균 16.9% 인 것과 비교하면 현재 주가는 적정 주가보다 5% 가량 낮고, 목표주가 대비 현재 주가 상승 여력이 38.1%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권 연구원은 이같은 전망을 각종 대체재와 비교 분석, 빙과 업계와 경쟁사 매출 분석, 날씨 전망 등 폭넓은 자료를 통해 꼼꼼하게 분석하고 다양한 시각물을 동원해 가독성을 높인 점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원문보기)

빙그레한 '빙그레'…"혹시 아이스크림 드시나요?"
지난 겨울에도 빙과 매출액이 9% 가량 증가한 이유로 평균 판매단가(ASP) 상승에 주목한다. 가격 정찰제가 확대되면서 빙과 할인이 줄고 있는 점은 업계의 경쟁 완화 의지를 대변한다. 오랜 기간 빙과 시장은 아웃도어 커피나 음료수, 팥빙수 등 대체재 시장의 활황으로 소외받았지만, 업계의 자정 노력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기상 환경도 좋다. 올 여름도 평년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보가 이렇다면 도매상과 소매점주는 2분기 빙과 재고를 늘릴 개연성이 크다. 올해와 내년 빙그레의 빙과 매출액은 전년대비 5%대 증가율을 예측한다.


좋은 제품을 스테디셀러로 만드는 마케팅력은 빙그레의 주가 프리미엄 요인 중 하나다. 바나나맛우유도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젊은 소비를 견인 중이다. 지난해에도 4~5% 매출이 증가했고, 대형 브랜드치고는 보기 드문 증가율을 시현하고 있다. 특히 바나나맛우유 매출액의 절반 이상이 편의점에서 발생하는데, 편의점이 젊은 고객 소비 비중이 높다는 사실은 제품의 장기 성장성을 밝게 한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9%, 38.5% 증가했다. 올해는 전년대비 각각 4.6%, 23.1%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2,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같은 기간 실적도 전년동기대비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이후에도 5% 수준의 매출액 증가와 15% 수준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OEM 체제 구축으로 북미에 빙과 판매를 더욱 늘려갈 수 있다. 중국에서는 신선식품 배송망 확대로 바나나맛우유 판매가 쉬워질 전망이다. 2021년에는 매출액이 9810억원으로 1조원에 근접하고, 영업이익이 633억원으로 과거 최고치에 근접해 사업 레버리지 상승 구간에 다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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