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고성장 사업 투자…주가 회복 나서는 넵튠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9.04.2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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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작 10개 발표 예상…투자한 샌드박스네트워크, 스틸에잇 등은 고성장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넵튠 (6,540원 ▼20 -0.30%)이 신작 게임을 앞세워 주가 회복에 나선다. 1인 미디어 발전에 주요 투자기업인 샌드박스네트워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면서 증권업계가 넵튠을 주목하고 있다.



25일 오후 1시10분 넵튠은 전날보다 150원(1.24%) 하락한 1만1950원에 거래 중이다.

넵튠은 카카오프렌즈 등 캐릭터 IP(지식재산권) 기반 캐주얼 게임(LINE 퍼즐탄탄, 탄탄사천성 시리즈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자회사 HNC 게임즈를 통해 소셜 카지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연결매출의 40%가 캐쥬얼게임, 53%가 소셜카지노게임으로 구성돼 있다. 중소 게임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통해 다양한 신작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넵튠은 지난 3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5년 2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6년 31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고, 2017년 86억원, 2018년 183억원으로 손실폭이 확대됐다. 기존 게임 IP가 노후화되는 가운데 성공한 신작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HNC 게임즈에 대한 무형자산 및 종속회사 주식 손상차손, 금융자산손실 등 일회성비용들이 반영되며 적자폭이 확대 됐다.

2017년 11월 '배틀그라운드'가 흥행하며 블루홀의 지분 2.1%(장외가 기준 740억원)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넵튠 주가가 한때 2만원을 넘어가기도 했으나 실적이 받쳐주지 못해 곧 하락세를 탔다. 현 주가는 당시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어려운 시기를 보낸 넵튠은 올해 신작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넵튠이 준비 중인 신작은 10개에 달한다. 프로야구 게임과 실시간 전략 롤플레잉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준비하고 있어 신작 기대감이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넵튠은 게임사 투자를 비롯, MCN(멀티 채널 네트워크), e스포츠 등 영역에도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넵튠이 투자한 MCN회사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인플루언서(디지털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유통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팔로워와 소통하는 사람)를 다수 보유한 국내 2위 MCN 회사로 지난해 매출이 280억원을 기록하며 2017년 대비 두배 성장했다. 넵튠이 지분 33.8%를 보유한 e스포츠 구단 스틸에잇도 2017 년 매출액 57억원에서, 지난해 70억원으로 늘었다.

김한경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넵튠에 대해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집행해놔 다양한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윤혁진 SK투자증권 연구원도 "넵튠은 1인 미디어산업과 e스포츠로의 사업확장이 장기적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다양한 투자 지분들이 회사 가치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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