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페이스북 '어닝 서프라이즈'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사상최고치를 달성한 전날보다 6.43포인트(0.22%) 후퇴한 2927.25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주들이 특히 부진했다.
이날 캐터필러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중국내 매출 부진에 대한 우려를 밝히면서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통신주 AT&T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4% 이상 내렸다.
반면 이베이와 도미노피자는 시장의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공개하면서 약 5%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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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표적 기술주인 MS(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도 장 마감 후 시장의 기대를 넘어선 실적을 내놨다.
반면 장 마감 후 나온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실적은 실망스러웠다. 테슬라는 지난 분기 시장이 예상한 손실의 약 4배에 달하는 주당 2.9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까지 S&P 500 소속 기업들 가운데 약 130곳이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78%의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난 분기 실적을 공개한 S&P 500 소속 기업들의 평균 이익은 전분기 대비 2.4% 늘었다. 당초 시장의 예상은 4.2% 감소였다.
25일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국제유가 하락 반전…'이란 봉쇄 쇼크' 진정세
국제유가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최근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금지로 급등세를 탔던 기름값이 안정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2센트(0.78%) 내린 65.7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센트(0.01%) 오른 74.52달러를 기록했다.
직전 이틀간 국제유가는 이란산 원유의 전면적 수입금지에 따른 공급부족 우려로 급등하며 6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2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등 8개국에 대한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관련 '한시적 제재 면제' 조치를 5월2일 만료 이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란산 석유 수입금지 제재에 대한 예외를 더 이상 인정하지 않겠단 뜻이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도 유가 안정에 한몫했다. 이날 미국 EIA(에너지정보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주에 비해 약 550만 배럴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증가폭이다.
이날 달러화는 강세였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55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 대비 0.48% 오른 98.0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금값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은 전일 대비 0.37% 오른 온스당 1277.9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