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5G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허용…'비핵심' 설비 국한

뉴스1 제공 2019.04.2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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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英기업·소비자, 빠른 네트워크에 접속 가능"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 © 로이터=뉴스1중국 통신업체 화웨이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5세대(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중국 화웨이 제품 및 기술 사용을 허용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전날(23일) 안테나와 같은 비핵심(non-core) 인프라 설비를 구축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 화웨이 기술 및 제품의 사용을 허용했다. NCS의 의장은 메이 총리다.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과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 개빈 윌리엄슨 국방장관, 리암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 페니 모돈트 국제개발부 장관 등 일부 각료들이 우려를 나타냈지만, 다수가 허용하기로 했다.

총리실은 이와 관련해 답변을 거부했지만, 화웨이는 환영하고 나섰다.



화웨이는 성명을 통해 "영국 정부가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화웨이 기술에 대한 이용을 허용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영국 기업과 소비자들은 화웨이의 최첨단 기술 덕분에 가장 빠르고 신뢰할 만한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영국 정부 및 산업과 계속 일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에 기쁘다"며 "(영국)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중국이 화웨이를 통해 중요한 기반시설에 접근할 수 있다고 우려해 미국 내에서 화웨이의 5G 기술 사용을 금지했다. 또한 호주와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가 포함된 기밀정보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즈'에 화웨이 기술 금지를 촉구, 호주와 뉴질랜드는 화웨이의 기술 사용을 금지하고 있고, 캐나다는 이 문제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영국이 비핵심 시설이기는 하지만 화웨이 기술 사용을 허용하면서 미국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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