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기지 해외로…인력도 재배치=24일 IT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연내 스마트폰의 국내 생산을 중단키로 하고 해외 이전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 평택 공장에서 생산하던 LG 스마트폰 물량을 베트남 항구도시 하이퐁,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전자는 그동안 국내에선 평택 공장, 해외에선 중국·베트남·브라질 공장 등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해왔다. 국내 생산물량은 글로벌 생산량의 15% 수준이다.
LG전자 스마트폰 생산기지 이전과 함께 생산인력 조정도 이뤄질 전망이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제품과 기술 제작 플랫폼의 정례화로 이전보다 적은 인원으로 일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인력 축소나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원가 절감 등 경영 효율화에 더욱 고삐를 죄는 것으로 풀이된다.
LG V50 씽큐+듀얼스크린 / 사진제공=LG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LG 스마트폰 사업의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올해 1분기 2000억원 가량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2분기 들어서도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반적인 수요 부진 속에 지난달 22일 출시한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G8 씽큐' 판매량도 저조하다. LG전자의 첫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V50 씽큐'는 당초 지난 19일 출시 예정이었지만 5G망 안정화 논란 등으로 출시가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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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제품 라인업 정비, 플랫폼 공유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사후서비스 강화로 고객 신뢰를 확보해 실적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출하량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전체적으로 내부 정비를 마쳐가고 있다"며 "생산 라인 및 조직 정비 효과를 어느정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