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움, 디오, 바텍…치과株 올해 '뜬다'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9.04.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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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장이 열리며 임플란트, 구강스캐너, 디지털 임플란트, 3D 프린터 등 치과 치료와 관련한 기업들의 성장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외형과 수익성 개선은 물론 수출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효과가 더해지는 중이다.

◇치과 치료장비 디지털화…장비업체들 실적·주가 UP=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 (1,900,000원 0.00%), 덴티움 (131,900원 ▼5,100 -3.72%), 디오 (20,850원 ▼100 -0.48%), 바텍 (29,900원 ▲200 +0.67%), 레이언스 (8,580원 ▲30 +0.35%) 등 치과치료와 관련된 5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올해 1월3일 2조3000억원에서 현재 2조7000억원대로 17% 가량 증가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5만700원에서 현재 5만5400원으로 상승했고 덴티움은 5만원대 중반에서 6만8100원으로, 디오는 2만7800원에서 4만550원으로 올랐다. 바텍과 레이언스 주가도 상승했다.



이들 기업들의 주가상승은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디지털 덴티스트리(치과 치료용품의 디지털화)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고수익 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이에 따른 수요도 탄탄하다.

디지털 덴티스트리란 디지털 장비를 사용해 환자의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컴퓨터로 모의시술을 해 최적화된 진료를 하는 등 새로운 방법의 치과치료기술 도입을 뜻한다.

아날로그 방식으로는 환자 방문 후 최종 보철시술까지 3~6개월이 소요되는 반면 반면, 디지털 임플란트는 검사부터 시술까지 1개월 안에 끝난다. 임플란트 시술이 의사 개인의 역량에 따라 좌우되는 문제도 해결된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3D 컴퓨터단층촬영(CT)과 구강스캐너 등의 디지털 장비로 진단한 후 소프트웨어로 모의시술까지 한다. 3D 프린터로 임플란트를 심을 자리를 선정하고 환자 개인의 구강구조에 맞춰 방향과 위치, 각도를 달리하는 가이드라인까지 장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사들의 실력과 무관하게 결과가 균일해 지는 것이다.

덴티움, 디오, 바텍…치과株 올해 '뜬다'


◇내수에 수출까지…해외시장 여건 우호적=

시장조사기관 MRG에 따르면 임플란트를 포함한 전 세계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장 규모는 2017년 108억달러에서 2023년 18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오랄 스캐너, CAD 프로그램, 3D 프린터 등의 아이템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덴티움은 3D 구강 스캐너 성능개선, 본사이전과 해외 신규법인 설립 작업도 진행해왔다.

디오는 아날로그 임플란트시장에서 디지털 임플란트 시장으로 진입한 국내 선두주자로 디지털 임플란트 시술에 필요한 풀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수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디오가 힘을 싣고 있는 미국 수출시장은 임플란트 판매가격이 한국의 3배 수준으로 올해는 수출 비중을 전체 매출액의 7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1992년에 설립된 치과용 X레이 장비업체인 바텍도 임플란트 및 교정용 3D X레이 장비를 토대로 수출실적이 좋은데 북미지역에서는 원화약세 효과로 실적이 전년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중국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바텍의 자회사로 2011년 설립된 X레이 디텍터 장비를 만드는 레이언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들 5곳 기업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5%, 30%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대신증권의 분석이다.

이민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치과장비 추세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이동하면서 기업들이 3D 구강스캐너, 밀링, 3D 프린터를 개발하는 중"이라며 "주요 업체들은 수출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매출규모 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발생 구간에 진입해 재무성과가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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