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전체 표준물질' 개발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9.04.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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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연·서울대 공동연구팀 성과… 맞춤형 진단으로 정확도 향상 기대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와 서울대 연구팀이 한국인 유전체 표준물질을 관찰하고 있다.왼쪽부터 성주헌 서울대 교수, KRISS 배영경 선임연구원, 양인철 책임연구원)./사진제공=한국표준과학연구원<br>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와 서울대 연구팀이 한국인 유전체 표준물질을 관찰하고 있다.왼쪽부터 성주헌 서울대 교수, KRISS 배영경 선임연구원, 양인철 책임연구원)./사진제공=한국표준과학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한국인 유전체(게놈) 분석의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표준 물질을 개발했다. 이 표준물질은 맞춤형 유전체 분석을 도와 각종 유전질환의 조기 진단을 가능케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바이오분석표준센터 배영경 선임연구원, 양인철 책임연구원과 성주헌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한국인 유전체 표준물질을 개발하고 이에 해당하는 염기서열 정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아시아에서 최초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공동연구팀은 한국인의 독자적인 세포에서 DNA를 추출, 표준화해 유전체 표준물질을 개발했다.



유전체 표준물질은 정량적인 DNA의 양은 물론 정성적인 염기서열의 정보까지 제공한다.

이번에 한국인 유전체 표준물질이 개발됨에 따라 앞으로 국내 업체들은 전량 수입해서 쓰던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서양인 유전체 표준물질을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또 이 표준물질은 NIST보다 저렴한데다 인증된 염기서열 정보가 30% 이상 많아 국내 유전체 분석의 신뢰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영경 KRISS 선임연구원은 "유전체(게놈)는 생명체의 유전적 정보를 총망라한 것으로 인종, 국가 등 특정 집단마다 유사한 특징을 지녀 책을 분야별로 나누듯 유전체를 집단별로 나눠 분석해야 한다" 며 "이번 표준물질 개발로 한국인은 물론 나아가 아시아인의 유전체 분석 결과까지 더 정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헌 서울대 교수는 "한국인에게 적합한 예방법이나 치료법 개발을 위해서는 한국인의 유전체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며 "이번 기술은 국내 업체들의 유전체 검사 능력을 향상시켜 한국인을 위한 맞춤형 진단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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