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순 위스픽 국제회의 통역사
김혜미 위스픽 국제회의 통역사
구체적으로는 쓰고 암기하는 방식보다 꾸준히 듣고 입으로 따라 말하기를 추천했어. 실제로 어렸을 때 번역가 출신인 어머니로부터 영어를 배울 때도 어머니가 읽어주는 영어 문장을 듣고 따라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해.
김지순 통역사는 "영어를 배우려는 목표에 맞춘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어. 먼저 내가 무엇을 위해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지, 그 목표를 설정한 다음 그에 맞는 공부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거지. 그러면서 "통역사가 되려면 그건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어. 한국어와 영어 모두 완벽하게 섭렵하면서 기본 중의 기본인 단어의 의미, 용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지.
두 통역사 모두 한 목소리로 지적한 건 '서두르지 마라'였어. '3개월 단기 완성'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면서 무조건 기초부터 차근차근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는 거지. 흥미로운 분야나 주제로 시작해서 재미를 붙이면 더 좋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고 스스로를 단련시켜야 하는 국제회의 통역사의 길. 혹시 이 길을 걷고 싶다,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두 통역사의 현실적인 얘기를 들어두길. 국제회의 통역사란 직업의 장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털어놨으니 말이야.
김혜미 통역사는 일단 한번 통번역대학원 입학 시험을 쳐보길 추천했어. 입학도 어렵고 졸업은 더 어려운 곳이 통번역대학원이잖아? 입학 시험에 합격한다면 이미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을 갖췄다는 뜻이니까 도전해 보라는 거지. 만약 시험에 떨어졌다면 대학원 입시 학원을 다니는 것도 방법이고.
김지순 통역사는 통역시장이 포화 상태인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어. "통역사가 많이 없고 시장이 좋을 때는 기회비용을 쓰고서라도 해볼 만한 시장이지만 지금은 통역사를 배출하는 곳도 많이 늘고 포화상태"라는 거야.
또 통역사가 되려고 준비하는 기간보다 정작 통역사가 돼서 시장에 나왔을 때 더 많이 공부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게 현실이야. 김지순 통역사는 "늘 공부해야 하는 데에 시달릴 자신이 있으면 통역사에 도전하라"고 말했어. 김혜미 통역사도 "(통역사는) 새로운 걸 추구하고 배우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하는 사람들"이라고 했고.
수입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지. 김혜미 통역사는 "공식 요율이 있기 때문에 1년에 수입이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면서 "돈 버는 게 목적이면 절대 이거 하시면 안 된다"고 강조했어. 프로페셔널한 통역사의 겉모습만 보고 '멋있어 보여서' 통역사가 되려는 것도 비추. 늘 새로운 걸 배우고 탐구하길 즐기는 사람이라야 통역사로 오래 일할 수 있다는 얘기야.
엄밀히 말하면 통역사는 평생 직업이 되기 힘들어. 나이가 들면 청력과 기억력, 집중력이 떨어져서 일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아지니까 말이야. 국제회의 통역사를 준비하기 전에 이런 점도 고려해서 깊이 생각해보길.
지금까지 진짜 국제회의 통역사의 다양한 진짜 이야기를 들어봤어. 이제 국제회의 통역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안 보이는 곳에서 얼마나 노력하는지 모두 알게 됐지?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지만 국제회의 통역사야말로 정말 쉽지 않은 직업인 것 같아. 언어 천재, 강철 멘탈, 공부가 취미인 사람이라면 국제회의 통역사에 도전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