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의 한 대형마트에 숙취해소제품들이 진열돼 있다./사진=이강준 기자
또한 삼양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상쾌환'을 코스트코에 납품하고 있으며, 현재 판매 추세라면 올해 누적 판매량 5000만포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숙취해소 드링크 시장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된 상태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1850억원 정도로 전년 대비 4.5% 성장에 그쳤다. 2017년에 10.6%로 두 자릿수 성장한 것에 비해 절반 수준이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환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환 제품 매출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숙취해소 드링크의 주요 소비층인 40~60대의 음주는 줄어든 반면, 상쾌환 등 환제품의 주요 타깃층인 20~30대의 음주는 상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식약처가 6개월 내에 음주 경험이 있는 만 15세 이상 2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2017년 주류 소비·섭취 실태'에 따르면, 40~60대는 '폭탄주' 등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 경험 비율이 20~30대에 비해 10% 이상 낮았다. 건강에 해가 될 만큼 음주를 했던 경험이 40~60대보다 20~30대가 더 많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숙취해소시장에서 환 제품의 비중이 더 확대될지는 적어도 내년까진 지켜봐야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숙취해소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제약회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회사가 도전했다가 실패를 맛봤던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관장 삼육구'를 비롯해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자취를 감춘 제품들이 즐비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