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테러로 세 자녀 잃은 덴마크 의류 재벌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4.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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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스 홀치 포블센 '베스트셀러' 오너 겸 CEO… 가족들과 휴가 중 '참변'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스리랑카 연쇄 폭탄 테러로 사망한 290명 피해자 중에는 덴마크 최대 부호의 자녀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앤더스 홀치 포블센(46)씨는 이번 스리랑카 테러로 자녀 셋을 잃었다. 다만 포블센 측 대변인은 이 이상의 추가 사실 언급은 거절했다.

포블센은 아내와의 사이에 자녀 4명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신을 종합하면 그는 가족들과 함께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5성급 샹그릴라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던 것으로 보도됐다. 이번 테러의 타깃이 됐던 호텔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포블센의 자산 가치는 79억달러(9조202억원)로 덴마크 최고 부호다. 그는 1975년 부모가 설립한 의류 소매업체 '베스트셀러(Bestseller)'의 오너이자 CEO로, 회사는 베로 모다(Vero Moda)와 잭앤존스(Jack&Jones) 등을 보유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베스트셀러는 70여개 나라에 걸쳐 총 2700개의 점포를 갖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총 37억달러(4조22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포블센은 이밖에 영국 온라인 의류업체 아소스(Asos.com)의 대주주이기도 하며 독일 최대 온라인 의류업체 잘란도(Zalando)의 지분을 약 10% 들고 있는 3대 주주이기도 하다.

포블센은 부동산 재벌로도 유명하다. 스코틀랜드의 영토 약 1%(8억9000만㎡)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왕실을 제외한 민간인으로서는 최대 규모이다. 그는 지난 2007년 토지 보존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목적으로 '와일드랜드'라는 회사도 설립했다. 그는 이 회사 사이트에 "스코틀랜드 고지를 예전처럼 웅장한 자연의 상태로 복원하는 한편 인간이 이 땅에 끼친 피해를 복구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21일, 스라랑카에서는 성당과 호텔 등을 중심으로 총 8건의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290명, 부상자는 500명가량으로 집계됐다. AFP에 따르면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번 테러로 최소한 37명의 외국인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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