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필리핀 여행 전, 홍역 예방접종 '필수'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9.04.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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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홍역 확진 환자 올해 147명으로 급증…귀국 후 발열, 발진 있다면 '1339'에 문의

구강내 코플릭 반점(왼쪽)과 홍역 발진(오른쪽) /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사진출처=미국질병관리본부구강내 코플릭 반점(왼쪽)과 홍역 발진(오른쪽) /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사진출처=미국질병관리본부


5월 연휴기간에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 여행계획이 있다면 홍역 예방접종 후 출국해야 한다.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서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들어 지난 21일까지 국내 홍역 확진 신고 환자가 147명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2015~2018년 4년간 연 10건 내외였던 것에 비해 갑자기 늘어난 것이다. 이는 해외여행객과 외국인 입국 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여행력이 확인된 환자가 홍역 확진 전 방문한 국가는 베트남(20건), 필리핀(13건), 태국(2건), 우크라이나(2건), 유럽, 대만, 마다가스카르,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싱가포르 각 1건이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을 시작으로 구강 점막 코플릭 반점, 발진의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현재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계속 유행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여행객의 방문이 잦은 베트남, 필리핀에서 많이 발생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행 지역 방문 전에는 홍역(Measles), 볼거리(Mumps), 풍진(Rubella)의 혼합백신인 MMR 백신을 2회 모두 접종완료 했는지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홍역 잠복기는 7~21일이다. 귀국 후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문의,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올해 1월1일부터 3월27일까지 1560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으며, 전체 환자 중 96%가 예방접종력이 없었다. 주요 발생지역은 호치민의 빈탄(Bình Tân)과 빈찬(Bình Chánh)이다.


필리핀의 경우 올해 1월1일부터 4월5일까지 2만8362명의 환자가 신고됐으며, 이 중 389명이 사망했다. 환자(54%)와 사망자(84%)의 대부분이 5세 미만이었으며, 90%가 백신 미접종자였다. 주요 발생지역은 중앙 루손, 카라바존, 동부 비샤야, 수도 마닐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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