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스마트폰으로 전기차 7가지 성능 조절한다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9.04.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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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스마트폰 이용 '지능형 전기차 성능 조절 기술' 개발..신형 전기차에 적용 검토

세계최초 스마트폰 이용 '지능형 전기차 성능 조절 기술' 개발/사진제공=현대·기아차세계최초 스마트폰 이용 '지능형 전기차 성능 조절 기술' 개발/사진제공=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 (118,200원 ▲1,600 +1.37%)는 스마트폰으로 전기차의 성능과 효율성·운전감 등을 사용자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모바일 기반 전기차 튠업'(Tune-Up)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새로 출시되는 신형 전기차에 이 기술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운전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로 전기차의 △모터 최대토크 △발진 가속감 △감속감 △회생제동량 △최고속도 제한 △응답성 △냉·난방 에너지 등 총 7가지의 차량 성능을 일정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7가지 항목을 각각 다르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차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앞으로 자동차 공유 서비스에서 전기차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기술이 적용되면 차종이 달라도 운전자가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설정을 서버에서 내려 받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운전자가 목적지 설정 후 방전 걱정 없이 도착할 수 있도록 남은 거리와 전력량을 계산해 전비(電比)에 최적화된 상태로 차량의 성능을 자동 조정할 수도 있다. 운전의 재미를 원하는 운전자에겐 맞춤형 주행 성능을 추천하기도 한다.
세계최초 스마트폰 이용 '지능형 전기차 성능 조절 기술' 개발/사진제공=현대·기아차세계최초 스마트폰 이용 '지능형 전기차 성능 조절 기술' 개발/사진제공=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는 사용자들이 설정을 서버에 업로드하고 서로의 설정을 공유하는 과정 속에서 해킹 등 보안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차단키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

이 신 기술은 내연기관 차량과는 다른 전기차만의 고유한 특징 덕분에 가능했다는 게 현대·기아차 설명이다. 배기 규제에 따라 성능 변경의 폭이 제한된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전기차는 비교적 자유롭게 기술을 적용하고 정밀하게 성능을 제어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2025년까지 23개 전기차를 포함해 모두 44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라면서 "그런만큼 내연기관이 아닌 차량에 특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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